더위에 진해 명물 벚나무도 몸살…잎 구멍 송송 뚫리고 이른 낙엽도

김용구 기자 2024. 9.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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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대한민국 대표 벚꽃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의 벚나무에 잎이 노래지고 예년보다 일찍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진해구 관계자는 "벚나무 잎의 조기 낙엽 등 현상이 세균성 구멍병뿐만 아니라 기후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해 벚나무 수령도 70년까지 됐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중장기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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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약제 살포·대책 마련

매년 봄 대한민국 대표 벚꽃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의 벚나무에 잎이 노래지고 예년보다 일찍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진해구에 따르면 진해 도심 곳곳에는 벚나무 36만 그루가 있다. 벚나무는 매년 군항제가 열리는 3월 말∼4월 초 풍성한 진분홍 꽃으로 단장해 화려한 자태를 뽐낸 뒤 군항제 이후 녹색 잎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벚나무 잎은 통상 10월 말께 기온이 떨어지며 빨갛거나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진해 도심의 벚나무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지난 5월께부터 잎이 일찍 떨어지는 현상이 시작됐다. 아직 녹색이어야 할 시기인데도 잎이 노래지고, 잎에 구멍이 생긴 모습(사진)도 관찰된 것인데, 이달 기준으로 벚나무마다 잎의 40∼50%가 예년보다 일찍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해구는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이런 현상이 ‘세균성 구멍병’과 고온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에 진해구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5400만 원을 들여 군항제 관광 명소 일원에 있는 피해 벚나무를 대상으로 약제를 수관 살포(나무 전체에 약을 뿌리는 방법)했다. 진해구는 이 같은 현상이 내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용역 등을 진행해 진해 벚나무 중장기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해 벚나무의 40% 상당이 수령이 50∼70년이 된 만큼 진해구는 벚나무 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본다.

진해구 관계자는 “벚나무 잎의 조기 낙엽 등 현상이 세균성 구멍병뿐만 아니라 기후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해 벚나무 수령도 70년까지 됐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중장기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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