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따라잡을까’ 제주 아라동 인구 고공행진

김정호 기자 2026. 5. 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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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 4만2091명 10년새 61%↑
일도2동-이도2동은 1.1만명 감소

제주 인구가 정점을 찍고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아라동 인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여파로 이도2동과 일도2동은 공동화 현상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도 인구는 제주시 50만2912명, 서귀포시 18만8981명 등 총 69만189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23년 11월 70만1047명과 비교해 9151명이 감소했다. 이 기간 43개 읍·면·동 중 무려 35곳에서 인구 유출이 발생했다.

눈에 띄는 곳은 아라동이다. 같은 기간 4만1156명에서 4만2091명으로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 인구 순유출 흐름 속에서도 1000명 가까이 순증했다.

아라동은 불과 10년 전만해도 인구가 2만6141명에 불과했다. 이후 택지개발에 따른 공동주택 개발붐이 일면서 10년 사이 1만5950명이 유입됐다.

단숨에 인구가 61% 폭증하면서 학생 수도 급증했다. 아라초는 2010년 전교생이 537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869명으로 늘었다. 학급수도 19개에서 75개로 늘었다.

반면 아라동과 근접한 이도2동과 일도2동은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도2동 인구는 2015년 5만2001명으로 정점을 찍고 현재는 4만6496명으로 내려앉았다.

일도2동도 같은 기간 3만6684명에서 3만1085명으로 5599명이 감소했다. 10년 사이 이도2동과 일도2동에서 빠져나간 인구만 1만1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인구 4만명을 넘어선 행정동은 노형동(5만6621명), 이도2동(4만6496명), 연동(4만5131명), 아라동(4만2091명)이다. 이중 신제주권의 연동과 노형도 정체기에 들어섰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노형동은 2년 사이 인구가 1000명가량 줄었다. 현재 흐름이 계속되면 아라동이 연동과 이도2동을 밀어내고 인구 5만명에 근접할 수도 있다. 

당초 제주도는 2022년 장래인구 추계를 통해 향후 10년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등록인구 최고 정점을 2032년 67만9000명으로 예측했다.

반면 실제 주민등록인구는 2022년 8월 67만9016명으로 정점을 찍고 현재는 66만3229명으로 역성장했다. 이에 생산연령인구와 고령인구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제주도는 인구 유입을 위해 올해 시행계획 12개 분야, 132개 사업에 4150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신산업 일자리, 워케이션 확대, 돌봄 강화다.

제2차 인구정책 종합계획(2025~2029)에 맞춰 제주형 생활인구 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수요탄력적 정주인구 지원체제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