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의 대굴욕' 끊은 이정후, 6번 타자로 이동…샌프란시스코, 대대적 '타순 실험' 시도 [SF 라인업]

한휘 기자 2026. 3. 3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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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에서 심각한 타선 침체에 시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포함한 타순의 전반적인 재배치를 시도한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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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개막 3연전에서 심각한 타선 침체에 시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포함한 타순의 전반적인 재배치를 시도한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우익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케이시 슈미트(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랜던 루프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이정후다. 주전 중견수로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5를 기록했다. 타자에게 불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으로 쓴 점을 고려하면 평균을 웃도는 생산성이다.

다만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714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조금 부족한 활약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한국에서 부각되지 않던 수비 문제가 타구 속도가 훨씬 빠른 미국에서 도드라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겨울 영입된 베이더에게 중견수 자리를 주고 우익수로 이동한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1.227로 맹타를 휘두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출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는 팀과 함께 침묵했다. 첫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째 경기 첫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고,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후 20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1909년 기록한 구단 최장 기록과 타이였다.

이정후가 이를 깨는 포문을 열었다. 3회 초에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맷 채프먼의 내야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정후는 볼넷 하나를 추가했으나 타선은 끝내 침묵하며 '스윕패'를 당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00(10타수 1안타) OPS 0.382로 시범경기 페이스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직전 경기 2루타로 반등의 발판을 놓은 만큼, 그 흐름이 이어질 지도 관건이다.

한편,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3연전의 타격 부진 때문인지 대대적인 '타순 실험'을 진행한다. 아다메스가 1번 타자로 이동하고 아라에스를 4번으로 내렸으며, 라모스가 3번에 배치되면서 이정후의 위치도 조정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다. LA 다저스 시절 '젊은 에이스' 역할을 맡던 뷸러는 팔꿈치 부상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도합 26경기(24선발) 10승 7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이에 한동안 팀을 못 구하다가 스프링 트레이닝 개시 직전에야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래도 시범경기 호투로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고, 이번에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빈 시츠(1루수)-라몬 로레아노(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순으로 구성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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