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디스플레이, GTC 2026 첫 참가…엔비디아와 AI 팩토리 협력 박차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6. 3.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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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측 초청으로 LGD 참가 성사
글로벌 AI시장서 선도적 기술력 인정받아
DPS 향후 개발 방향·협업 전략 등 논의
팀 코스타 “복잡한 제조 환경 혁신 사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LG디스플레이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참석은 엔비디아 측이 LG디스플레이 초청을 적극 추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자사 물리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피직스네모(PhysicsNeMo)’를 활용해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패널 툴(DPS)의 기술 고도화와 현장 적용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기술 협력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6~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되는 GTC 2026에 참가할 예정이다. GTC는 전 세계 AI·반도체·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발표하는 글로벌 콘퍼런스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하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무대다. 이러한 행사에 연사로 초청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담당자 등 주요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DPS의 향후 개발 방향과 협업 전략 검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DPS 개발 성공 사례를 글로벌 기업들에 소개하고 다른 AI 기업들과 협업 논의를 위한 미팅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은 “LG디스플레이와 알세미의 성과는 물리 기반 AI가 복잡한 제조 환경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생산 데이터를 함께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해 패널 개발·제조 전반에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한국 스타트업 알세미와 수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DPS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인프라 스트럭처와 피직스네모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활용하면 AI 모델이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공정 데이터를 직접 학습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의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기존의 디지털 트윈 툴은 설계 조건이 변경되면 다시 처음부터 계산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번 초청은 엔비디아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2026’에서 소개된 LG디스플레이의 DPS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DPS는 엔비디아의 피직스네모를 활용한 제조 혁신의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엔비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DPS가 AI 슈퍼 컴퓨팅과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제조 공정 혁신 비전인 ‘AI 팩토리’ 전략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은 공정·장비·소재 등 물리적 조건부터 공정 제어 기술·품질 관리 노하우 등이 반도체 제조 환경과 유사한 만큼 DPS가 AI 팩토리 구상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을 제외한 국내 기업 사례를 집중 조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GTC 2026에서 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가 엔비디아는 물론 제조 AI에 관심이 많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확대하며 AI 팩토리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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