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맛 없을 때, 아침 대용으로, 소화 잘되게 마신다는 이유로
미숫가루를 찾는 50대, 60대, 70대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곡물이니까 건강식", "소화가 잘 되니 위에도 좋다"는 믿음까지 더해지죠.
하지만 당뇨가 있거나 혈당이 걱정된다면, 미숫가루는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첫째, 미숫가루는 곡물을 가루로 만든 고탄수화물 식품이에요.
씹지 않고 마시는 액상 형태로 섭취되기 때문에 소화와 흡수가 빠르고, 혈당이 급격히 오릅니다.
같은 양의 쌀밥보다 혈당 상승 속도가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 시중 미숫가루 제품 중 상당수에는 설탕이나 프림, 탈지분유가 섞여 있습니다.
이런 첨가물은 당뇨나 고지혈증 환자에게 매우 해롭고, '곡물 음료'라는 말에 방심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어요.
특히 검은콩이나 보리가 들어간 제품이라도 당 지수 자체는 낮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밥이 부담스럽다며 미숫가루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 혈당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단백질·식이섬유가 부족하고 포만감도 약해 금방 허기지며 군것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넷째, 위가 약해서 먹는다는 말도 위험합니다.
미숫가루는 차게 마시는 경우가 많고, 소화는 잘 되지만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급격히 튀게 하는 위험한 구조예요.
소화가 잘된다는 건 곧 혈당도 빠르게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다섯째, 당뇨 환자라면 미숫가루보다 현미밥 + 달걀 + 나물 반찬, 또는 삶은 고구마 + 삶은 채소 조합이 훨씬 안전해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함께 있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도 오래 갑니다.

여섯째, 당뇨 관리의 핵심은 ‘속 편한 음식’이 아니라 혈당 반응이 적은 음식입니다.
아무리 편하고 익숙해도, 식후 혈당을 자극하는 음식은 장기적으로 위험해요.
특히 60대 이후는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더 신중한 식단 구성이 필요합니다.

미숫가루는 건강해 보이지만, 당뇨나 혈당 문제가 있는 분들에겐 절대 안전한 선택이 아닙니다.
곡물이라고 무조건 건강한 건 아니고, 형태와 조리 방식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건강한 아침’이라는 착각이 혈당을 망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