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엔비디아 이어 두번째 시총 4조 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이 잇따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해 2분기(4∼6월) 1677억 달러의 매출과 1.6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치 매출 1620억9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33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309억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307억7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740억∼179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LSEG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1730억 8000만 달러)보다 많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날 뉴욕 증시 정규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1.70% 상승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분기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관세 도입과 미국 내 생산으로 인한 가격 인상 공포로 선구매가 늘었고 저가형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중국 매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분기(4~6월) 매출 944억4000만 달러, EPS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9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43달러를 넘어선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늘어 2021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증가율 9.6% 중 1%포인트 가량은 선제 구매에 영향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호실적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했다.
MS는 전날 발표한 실적을 통해 AI 열풍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했고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34% 상회했다.
MS가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64억4000만 달러, EPS는 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매출 738억1000만 달러, EPS 3.37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 순이익도 23% 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31일 MS 주가는 장중 8% 급등하며 시총이 4조1000억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 지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메타는 2분기 475억2000만 달러의 매출과 7.1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LSGE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와 5.92달러를 각각 대폭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 대비 21.6% 늘어났고, 순이익도 18% 증가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475억∼505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61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분기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양 측면에서 모두 강한 성과를 거뒀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초지능을 구축하는 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