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마다 꺼내는 선풍기, 흰색이었는데 어느새 누렇게 떠 있는 걸 보고 한숨 쉬신 적 있으실 겁니다. 세제로 닦아도 물티슈로 문질러도 색은 그대로입니다. 때가 아니라 플라스틱 자체가 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국에서 파는 흔한 액체 하나면 상당 부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정답은 과산화수소입니다.

황변은 때가 아니라 산화입니다
흰 플라스틱이 누레지는 건 자외선과 공기 중 산소에 오래 노출되면서 표면 성분이 산화됐기 때문입니다. 표면에 얹힌 오염이 아니라 재질이 변한 것이라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이 산화된 부분에 작용해 원래 색에 가깝게 되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하세요
먼저 부품을 분리해 중성세제로 씻고 물기를 닦습니다. 그다음 과산화수소를 키친타월에 충분히 적셔 누런 면에 덮고, 마르지 않게 랩을 씌웁니다. 이 상태로 햇볕이 드는 곳에 몇 시간 두면 됩니다. 자외선이 반응을 돕기 때문에 그늘보다 볕이 좋습니다. 끝나면 물로 충분히 헹구고 완전히 말립니다.

이건 꼭 지키세요
과산화수소는 피부와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환기가 되는 곳에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색이 있는 플라스틱이나 프린팅이 된 부분은 색이 빠질 수 있으니 눈에 안 띄는 곳에 먼저 시험해 보세요. 전기가 통하는 부품에는 절대 쓰지 말고, 반드시 분리 가능한 외피에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산화가 원인, 과산화수소와 햇볕이 해법. 버리려던 선풍기 커버가 살아납니다.주말에 볕 좋은 날이 있다면 베란다에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새로 사는 것보다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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