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 이곳은 순환경제밸리! '값진 일' 찾는 MZ세대 홀린 지자체 비결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 기후위기 시대는 '순환경제밸리'...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의미 있는 일' 찾는 MZ 세대 홀렸다.
프랑스 서부 해안으로 유명한 지역 노르망디에 재료 재사용을 통해 '넷-제로'를 성사시키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10일(현지시각) "2025년 재활용 플라스틱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르망디에 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기후 위기 시대 등장하는 노르망디 순환경제 밸리에 입점한 스타트업의 모습을 살펴보자.
하루 1.3톤 폐기물로 재활용한 바닥 타일
네오리틱은 재활용이 힘든 플라스틱과 철거 콘크리트 폐기물로 바닥 타일을 제조한다. 콘크리트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 이상을 차지하고 대량의 모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더 강하고 가벼운 이 타일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콘크리트보다 탄소 배출량이 95%나 적다. 멋진 해안 마을 '페캉'에 자리 잡은 이 스타트업은 하루 1.3톤 폐기물을 재활용한다. 재활용하여 탄생한 타일 제품의 이름은 에코리테다. 이 에코리테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큰 DIY 매장에 판매되고 있다.
이커머스 폭풍 성장? 그렇다면 재활용 제품 포장 박스
한국보다는 늦었지만 프랑스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증가는 다른 의미로 포장을 위한 골판지 소비의 증가를 의미한다. 스타트업 HIPLI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 박스를 제공한다. 100번 재사용가능한 이 포장 박스는 일반 골판지 소포에 비해 25kg 폐기물을 절약하고 탄소 발자국을 83%나 줄인다. 현재 350개 이상의 브랜드가 HIPLI의 포장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노르망디 지역의 최대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 위치한 이 스타트업은 ESG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는 기업 승인 B-Corp라벨읠 획득했다. 업계 최초다.
굴, 홍합 재사용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르아브르 근처에 문을 연 스타트업 프랑코필은 옥수수나 밀 전분에서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형태의 열가소성 기본 소재를 생산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슬레이트, 나무, 점토, 가리비, 굴, 홍합을 재활용하여 자연스러운 색상의 필라멘트를 생산한다. 이제 일부 필라민트는 원자력 부문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서까지 획득했다.
전자기기 재사용 업체
캉에 자립 잡은 YesYes는 전자기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게임 콘솔을 리퍼브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사람들이 중고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한다.
프리미엄 재생 송진으로 2.7톤 탄소 절감
플라스틱은 널리 사용됨에도 재사용 비율은 10% 미만이다. 스카이텍은 이 문제를 인식했다. 플라스틱을 분리하는 기술을 특허받았다. 이 기술 덕분에 특정 플라스틱(폴리스티렌, 폴리프로필, ABS)을 프리미엄 재생 송진으로 전환한다. 스카이텍이 재활용한 플라스틱 1톤은 석유를 원료로 1톤 생산할 때 보다 2.7톤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채굴하지 말고 금, 은 백금을 만들어내다?
'르 피가로'는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럽 중요 원자재법'에 따라 제조업체는 재활용 금속을 25%나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일부 금속, 가령 구리, 은, 백금 등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페캉에 위치한 WEEL Cycling은 전자, 항공, 화학 등 모든 산업 분야의 재료를 재활용한다. 금속 정제 후 고순도 금속을 획득한다. 이 스타트업은 또한 금, 은, 백금, 코발트 등 재활용이 어려운 금속 화합물을 생산하여 채굴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98% 이상 줄였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8천만 유로(약 1,200억 원)를 투자하여 구리, 은, 백금 등 중요 금속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르망디 지역은 이미 존재하는 산업 부문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또한, 순환 경제 비즈니스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 의미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MZ 세대에게 '복잡한' 파리를 떠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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