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추계전국고등축구 우승한 수원고
천안제일고 누르고 22년만에 ‘천하제일’
3-1로 꺾어 작년 준우승 아픔 털어내
오현석 9골 ‘득점상’ 조현민 ‘MVP’
장혁 ‘선수·감독으로서 우승’ 영광도

수원고등학교가 2025 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며 22년 만에 전국 정상에 올랐다.
장혁 감독이 이끄는 수원고는 3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천안제일고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고는 지난해 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냈다.
특히 장혁 감독은 본인이 선수로 있던 지난 2003년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 이후 2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수원고는 이날 선취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9분 수원고 최성윤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맞고 튕겨나오자, 김찬경의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상단으로 꽂히면서 천안제일고 골키퍼가 손쓸 틈이 없었다.
1-0 리드를 잡은 수원고는 후반전에도 천안제일고를 압도했다.
후반 10분 수원고 최지훈이 중원에서 페널티 박스 부근에 있던 오현석에게 공을 한 번에 찔러줬다. 공을 받은 오현석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힌 볼을 다시 잡아 미끄러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오현석은 대회 9호골을 기록, 대회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또 3분 뒤 최지훈이 다시 박스 안으로 공을 찔러줬고, 최성윤이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려 3-0 리드를 잡았다.
천안제일고도 후반 37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고는 9골을 기록한 오현석의 득점상 수상을 비롯해 공격상(김찬경), 골키퍼상(배형직), 베스트영플레이어상(민성욱), 최우수선수상(조현민), 최우수지도자상(장혁 감독, 박범훈 코치)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장혁 감독은 “선수 때 우승하고 22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해 선수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간절히 원했던 우승을 이뤄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치를 포함해 13년간 축구부를 이끌면서 지난해 준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주입시켰다”며 “선수들이 갖고있는 기량을 경기 때마다 적재적소에서 펼치게 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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