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체감기온 영하 20도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올 겨울 들어 최강추위가 찾아 왔습니다.

칼바람 속에 체감온도는 실제 온도보다 10도 이상 낮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대교에 내걸린 깃발이 마치 군무를 하듯 휘날립니다.

쉬지않고 몰아치는 바람.

행인들은 온몸을 꽁꽁 싸매고 눈만 내놓은 채 길을 재촉합니다.

아무리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을 했어도 살을 에는 추위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최경애 청주시 용담동
"너무 추워요. 귀가 막 따가어. 귀가 따가워서 괜히 나왔다 싶어요."

오늘 청주의 최저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졌고 음성 영하 13.8, 제천 영하 13.3, 영동 영하 10.4도를 기록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바람이었습니다.

최대 순간초속 14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도내 전역에는 한파경보나 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노재훈 청주기상지청 예보관
"내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낮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다가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모레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설연휴 마지막 날 찾아온 강추위로 거리는 한산했고 그나마 영화관 등 내부로만 사람들이 발길을 옮겼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도 대부분 귀성/귀경을 마친 탓에 일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낮동안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휴일 수준의 혼잡을 보였습니다.

한편 제주에 큰눈과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