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시나리오 수주내 현실화되나…美 석유업계 “원유 재고 바닥”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 틀렸다” 부인

미국 석유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각) 석유업계 경영진들이 백악관과 내각 고위 관료들에게 글로벌 원유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끊기면서 각국이 비축분을 풀어 수급을 메우고 있지만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경영자는 “저장고가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며 “행정부가 지금 당장 재고에 주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규모의 석유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의 닐 채프먼 수석 부사장은 5월28일 뉴욕 콘퍼런스에서 “원유 선물시장이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위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유 재고가 2∼3주 내 아주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가격이 치솟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쟁 전 1갤런당 1.28달러였던 휘발유 가격은 현재 4.26달러로 올랐다. 한 정유사 임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 해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의 휘발유 가격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의 익명 소식통은 틀렸다”고 반박했고, 에너지부 관계자도 업계와의 대화에서 재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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