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려줌] <트랜스포머 ONE> (Transformers One, 2024)

'트랜스포머'는 지난 1984년 미국의 완구회사 해즈브로가 로봇 장난감을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오리지널 만화 4개 시즌,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트리밍 시리즈, 만화책, 그리고 2007년부터 시작한 실사 영화 시리즈를 통해 40년간 세계관이 확장되어 왔다.
'트랜스포머'의 40주년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트랜스포머 ONE>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기원을 다루는 것은 물론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과거를 탐구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황금기의 '사이버트론'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실제로 지난 40년간 다양한 작품에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이 그려져 왔으나, 이 모든 것은 거의 회색빛으로 죽어가거나 무너지는 모습으로만 등장했다.
제작진은 전성기 시절의 사이버트론을 떠올리며 영화의 배경을 채워나갔다.
<토이 스토리 4>(2019년)를 연출한 바 있는 조시 쿨리 감독은 이 지점을 고심했는데, 그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행성인데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지구상의 수많은 천연 금속들을 살펴보며 빛의 반사와 굴절을 확인했고, 이러한 금속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사이버트론'을 비롯해 모든 '트랜스포머'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로 같은 지하 대도시 '아이아콘 시티'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뉴욕의 마천루와 1980년대 신스웨이브(1980년대에 SF, 액션, 공포 영화의 음악에 자주 사용된 전자 음악 장르), 그리고 북극광이라 불리는 현재가 다양하게 섞인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됐다.

<트랜스포머 ONE>의 주인공은 '아이아콘 시티' 지하 광산에서 '에너존'을 캐는 광부 '오라이온 팩스'(크리스 헴스워스 목소리).
그는 아직 다른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할 수 없는 하급 로봇('변신 코그'가 없는 상태)임에도 도전하고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반항적이고 다소 산만하지만, 다른 로봇들의 잘못에 관대하고 그들의 장점을 먼저 보는 리더의 성격을 타고났다.
특히 '사이버트론'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으로, 엄격한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아이아콘 시티'를 탐험한다.
그러던 중 출입이 금지된 지상으로 나갔다가 '사이버트론'의 역사와 은폐된 진실을 알게 되며 큰 위기에 빠진다.
한편, '에너존'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 'D-16'(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목소리)은 '아이아콘 시티'의 다른 광부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변신 코그'가 없으나, 자신의 삶과 주어진 임무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는다.
그는 규칙을 잘 따르는 원칙주의자로서, 과거 '프라임'들이 전투에서 패한 뒤 홀로 '쿠인테슨'에 맞서 싸우고, '사이버트론'과 '아이아콘 시티'를 지켜내면서 훌륭한 리더로 칭송받는 '센티넬 프라임'(존 햄 목소리)을 숭배한다.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오라이온 팩스'와 '에너존 광산'에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으나, 지은 죄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라이온 팩스'와의 우정에 균열이 생긴다.

지금까지 <트랜스포머> 시리즈들이 '인간의 서사'를 투입한 것과 달리, <트랜스포머 ONE>은 '선과 악의 싸움'이라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트랜스포머'에게 투입하며 흥미로움을 준다.
로봇들에 인간성을 부여해 보다 완전한 캐릭터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
특히 제작진은 개인적인 관계를 다루는 대서사시 <십계>(1956년), <벤허>(1959년),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년)와 같은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승화시켰다.
조시 쿨리 감독은 "이 캐릭터들은 거인이고 신화적인 존재다. 스토리 자체가 거대함을 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형제간의 가장 큰 선과 악의 싸움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당연히 그 답은 카인과 아벨이다. 이런 부분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트랜스포머 ONE>은 훗날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잃어버린 우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리더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떤 리더가 더욱 '공명심'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품게 해주는 '인간 없지만' 인간적인 최고의 <트랜스포머> 시리즈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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