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체코리그서 뛴 선수가 전하는 체코 이야기[김승빈 인터뷰①]
[부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열린다. 대표팀의 사기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올 시즌 K리그 데뷔생 중 지난해까지 체코 프로축구리그에서 뛰며 체코의 이번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료-상대로 인연을 쌓은 선수가 있다. 바로 부천FC의 미드필더 김승빈(25)이 그 주인공.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체코 리그로 진출해 8년을 뛰며 1부리그 팀 주전으로도 활약했다.
스포츠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 전 김승빈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서 만나 체코 대표팀 관련 얘기, 부천서 보여줄 그의 K리그 첫 시즌 후반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초등학교 6학년에 축구를 시작한 김승빈은 고등학교 졸업 후 2018년에 체코 2부리그의 두클라 프라하에 입단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쳐 2022년에는 1부리그 팀 FC 슬로바츠코로 이적했다.
김승빈은 "가기 전에는 체코라는 나라 자체도 잘 몰랐었어요. 문화도 잘 몰라서 모든 게 새로웠죠. 체코에서는 체코어를 쓰지만, 선수들은 그래도 영어를 조금씩 해서 소통하는 데 크게 지장은 없었어요. 처음에는 한국인 친구와 같이 지내다가 나중에는 혼자 생활하면서 적응했습니다"라며 체코에서의 생활을 회상했다.
체코에서 함께한 팀 동료 중에 기억에 남는 체코 선수를 묻자 김승빈은 "체코 대표팀에 발탁되진 않았지만,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할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같은 팀이었어요. 체코의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도우데라(슬라비아 프라하)와도 두클라 프라하에서 같이 뛰었죠. 이 친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체코 대표팀에 심심치 않게 소집됐던 선수예요"라고 전했다.

김승빈은 체코리그에서 뛰고 있는 체코 선수, 외국인 선수들과 여전히 활발히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그럼 현재 체코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이 확실히 세다고 생각해요.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 예상 결과를 물어보니 '한국이 무조건 이길 듯하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한국 승리에 한 표지만, 체코가 강팀인 덴마크를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올라온 저력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수비도 탄탄한 편이에요. 그래도 한국이 방심하지 않는다면 조 1위 또는 2위로 32강에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김승빈이 예상하는 한국의 '체코 격파 선봉장'은 누구일까.
"조규성 선수나 오현규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을까요. 세트피스에서 보여줄 수도 있을 듯하고, 체코의 피지컬과 수비를 잘 공략해낼 것 같습니다. 조규성 선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헤딩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던 기억도 있고요."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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