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에 밀리더니 결국.." 한 달 고작 139대 팔리고 단종설까지 터진 '이 차'

한때 기아 브랜드의 자존심이자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으로 시장을 호령했던 K9이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국산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자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K9은 지속적인 수요 감소와 시장 구조 변화로 인해 한 달 판매량이 100여 대 수준에 머무는 등 입지가 대폭 축소된 상태다.

K9의 실적 하락세는 숫자로 명확히 증명된다.

2022년 연간 6,585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2023년 3,898대, 2025년 1,581대로 급감했으며, 2026년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734대에 그쳤다.

특히 2026년 6월에는 단 139대만 판매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의 성적표를 기록하며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K9이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요인은 독립 고급 브랜드로 안착한 제네시스의 거센 압도다.

2026년 6월 기준 제네시스 G80은 2,757대, G90은 361대가 판매되어 K9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프리미엄 세단 구매층이 제네시스 브랜드로 대거 이탈하면서 K9이 공략하던 고급 세단 영역을 제네시스가 사실상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자동차 시장 전반의 체질 변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실내 공간과 승차감을 대폭 개선한 고급 대형 SUV와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이 패밀리카 및 법인 의전용 차량 시장을 빠르게 침투했다.

여기에 친환경 흐름 속에서도 K9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도입되지 않아, 고배기량 가솔린 모델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기아가 올해 연말 K9의 생산을 중단하고 후속 모델 없이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다만 기아 측은 K9의 단종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현재 The 2026 K9 라인업을 정상적으로 판매 중이다.

따라서 확정된 단종보다는 거듭된 실적 악화로 단종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012년 1세대 출시 이후 14년간 기아의 최상위 기술력을 입증해 온 K9은 브랜드 재편 과정에서 모호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제네시스가 고급 세단 라인업을 주도하고, 기아 내부에서는 K8과 전기차 플래그십 라인업이 주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K9이 과거와 같은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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