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타이틀로"...돌아오는 '세븐나이츠'

최종배 2025. 5.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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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대표 IP이자 국내 수집형 모바일 RPG 중 가장 인지도 있는 IP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3월 첫선을 보인 이 게임은 9주년을 맞는 2023년 3월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했고, 곧 '더 세븐나이츠'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될 예정임을 알리며 종료와 함께 부활을 선언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후 2024년 3월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정식 명칭을 확정하며 올해 이달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입소문 게임의 전형을 만들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넥서스(전 넥서스게임즈)가 MMORPG를 기획하다가 당시의 인력과 신생 개발사의 한계에 부딪혀 수집형 모바일 RPG로 개발이 변경된 타이틀이다. 

초기 개발진 7명이 각각 서로 부르던 닉네임을 게임 속 등장인물 세븐나이츠에 하나하나 아로새긴 만큼 비록 기획과 달리 축소된 타이틀이었지만,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했다.

자체 엔진으로 그래픽 품질을 높이고, 턴제 게임방식, 자동 플레이 기능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의성 향상을 이뤘다. 

'세븐나이츠'가 처음 등장했을 무렵엔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 풍 액션RPG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조차 후속작격인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의 마케팅에 힘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더불어 비슷한 장르로는 위메이드의 '아틀란스토리',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홀딩스(전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 등 준수한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며 성공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조용히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지금은 익숙해진 캐릭터와 재화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성장해 가는 수집형 RPG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춘 단순한 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으로 비쳤다.

다만, 섬세한 캐릭터 묘사 및 캐릭터 도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의 설정 및 상호관계,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관 등이 게임 내에 산재해 있고, 캐릭터별로 서로 다른 스타일로 유려하게 묘사되는 스킬효과는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수준급으로 구현돼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더욱이 게임 내 재화수급을 용이하게 이끈 소위 '쫄작'으로 인한 성장의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도 게이머의 손길이 닿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으며 1주 1회 콘텐츠 업데이트를 고수해 게이머들이 '할 맛 나게 하는' 개발진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세븐나이츠'의 게임성을 알아본 게이머들은 점차 늘었다. '듣보잡' 게임이었던 이 게임은 출시 2주년을 맞은 2016년엔 국내 매출 1위 기간 38일, 전 세계 3000만 다운로드, 일본 누적 10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국산 모바일 RPG의 전성기를 연 대표작이 돼 있었다.

-모바일 RPG의 확장 가능성과 한계 확인-
당시 모바일 RPG가 풀어야 할 숙제는 개인 성장의 재미를 어떻게 확장하는가가 주요 화두였다. 

'세븐나이츠'는 길드 시스템으로 답을 냈고, 이는 주효했다.

점수가 비슷한 길드끼리 맞붙는 PVP 콘텐츠 '길드전'을 중심으로 30명의 길드원이 힘을 합해 길드를 육성하고, 타 길드와 대전한다는 점은 최근 모바일 RPG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일 각기 다른 전략과 공략이 필요한 PVE 콘텐츠 '공성전'도 마련해 당시 수집형 RPG에서 드물게 PVP와 PVE 모두 아우르는 길드 중심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전성기를 맞은 2017년까지 세계관 확장 및 꾸준한 스토리의 전개 역시 보다 심도가 깊어졌다. 

다만, 수집형 RPG가 갖는 한계를 깨진 못했다. 수집형 게임은 대부분 최신 캐릭터가 가장 강하다고 인지되는 파워 인플레이션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더불어 아무리 게이머들의 편의를 높인 시스템이더라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소통의 문제도 끊임없이 뒤따랐다.

전성기 이후 쇠퇴하기 시작한 '세븐나이츠'를 되살리기 위해 개발진은 2019년 리부트 계획을 밝히고 10월 총 19시간에 걸쳐 리부트를 진행하는 등 개편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세븐나이츠와 IP 확장-
'세븐나이츠' 원작의 쇠퇴와는 별개로 넷마블넥서스는 '세븐나이츠'의 원년 멤버 중 한 명인 김정민 대표 체제로 '세븐나이츠' IP 강화에 집중했다. '세븐나이츠'는 후속작과 외전, 웹툰 등으로 IP 확장을 이뤘다. 

게임만 살펴보면 2020년 10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닌텐도 스위치용 싱글플레이 RPG로 외전이다. 2020년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전작 스토리 중 강림의 날 이후 20년 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공식 후속작이라면, 2022년 7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평행세계에 속하는 등장인물이 주역이다. 이후 2023년 9월 등장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당시 주류 장르로 부상한 방치형 게임성과 '세븐나이츠' 고유의 캐릭터성이 어우러진 게임이다.

먼저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멤버 바네사가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빠져든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벌이는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싱글 플레이 RPG로 나온 만큼 '세븐나이츠'의 팬이 아니더라고 원작의 그래픽 요소를 바탕으로 수집과 성장의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MMORPG로 확장한 '세븐나이츠2'는 4등신에서 8등신으로 캐릭터 모습조차 변화를 이뤘다. 강림의 날 이후 급변한 상황과 새로운 터전에서 이야기를 펼쳐가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인물과 구세대 '세븐나이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강림의 날 이후 분리된 평행세계에서 시공 초월 공간인 글라시르에서 원작 속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힘을 사용할 계승자를 기다린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게이머의 캐릭터는 '세븐나이츠' 속 영웅으로 변신해 전투를 벌인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앞서 '세븐나이츠 핑거'라는 제목으로 깜작 공개된 바 있으며 출시 후엔 '세븐나이츠' 캐릭터들의 특징이 잘 반영된 방치형 게임으로 자리 잡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븐나이츠' IP의 확장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유저 반응은 '호'로만 끌리진 않았다. 콘솔 게임으로 등장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의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세븐나이츠 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는 전작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특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약 2년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아 아쉬움을 줬다. 다만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호평받으며 '세븐나이츠' IP의 건재함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돌아오는 세븐나이츠-
원작 '세븐나이츠'의 복귀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 게임은 2023년 3월 게임 속 사황 중 하나인 에이스가 스킬 일도만화엽을 구사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를 알렸다. 당시 '더 세븐나이츠'라는 개발명과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그래픽을 쇄신한다는 점이 영상 속에 반영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게임명을 확정 지은 2004년, 지스타 현장에서 부활의 방향성을 게이머에게 알렸으며 올해 4월 24일 프리뷰데이에서 출시일과 콘텐츠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개발진은 모바일 게임에선 보기 드문 리메이크인 만큼 '쫄작' 등 원작의 재미 요소는 물론 강화된 스토리와 연출로 최신 트렌드도 담아냈다. 5월 출시 후 6월 길드전과 코스튬 시스템 공개, 7월 시련의 탑, 8월 세나컵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길드전, 월드 레이드 등 원작 콘텐츠와 엔드 콘텐츠인 총력전을 차차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캐릭터 파워 인플레이션이나, 미비한 소통에서 문제가 된 점들을 인정하고, 기존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원작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리메이크를 만든다는 개발진의 각오와 함께 15일 돌아오는 '세븐나이츠'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종배 jovi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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