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첼시, 3개월 만에 칼 빼들었다…EPL '천재 흑인' 지략가 전격 경질→114년 만에 굴욕+기강 붕괴에 결단

박대현 기자 2026. 4. 2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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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디 애슬레틱' SNS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첼시가 흔들리고 있다. 114년 만에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끝내 신임 사령탑과 3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절 평균 연령 21세의 젊은 선수단으로 유럽대항전을 뚫어낸 리엄 로즈니어 감독 '매직'이 영국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 REUTER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결단을 내렸다. 부임 3개월 만에 경질 칼날을 빼들었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엄 로즈니어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로즈니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우리 팀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 시즌 중반에 부임하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그들은 최고의 성실성과 전문성을 보여주며 행동해왔다”면서도 “최근 경기 결과와 경기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첼시의 모든 구성원은 로즈니어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판단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 남은 시즌 동안 팀 재건과 (달성 가능한) 2가지 목표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당분간 칼럼 맥팔레인 코치 체제로 시즌을 운영한다.

"맥팔레인은 기존 코칭스태프 지원을 받아 임시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며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과 올 시즌 FA컵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론 새 감독 선임을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 첼시는 최근 경기력뿐 아니라 팀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22일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주축 미드필더인 콜 파머, 주앙 페드루의 결장 소식이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 경로가 기가 차다. 해당 정보는 첼시 주전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아래 사진)의 이발사를 통해 SNS에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즌 들어 3번째로 발생한 팀 내부 정보 유출이다. 경기력 저하와 함께 조직 기강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성적이 모든 것을 갈랐다.

지난 1월 닻을 올린 로즈니어 체제 첼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최근 경기력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 붕괴에 가까웠다.

첼시는 22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리그 원정 33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하며 무너진 흐름을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잇따라 2골을 내줘 무기력하게 패했다.

내용은 더 심각했다. 슈팅은 6개에 그쳤고 유효슈팅 '0개'였다.

상대 골문을 단 한 번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 공격이 완전히 멈춰 선 모습이었다.

이날 참패로 첼시는 승점 48에 머물렀고 승리한 브라이턴(승점 50)에 밀려 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하락보다 더 뼈아픈 건 팀 전반의 붕괴 신호였다.

지난달 1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1 패)을 시작으로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를 기록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첼시가 이 같은 불명예를 맛본 건 1912년 이후 처음이다.

한 세기가 넘는 동안 한 차례도 없던 일이 로즈니어호에서 재현된 셈이다.

실제 '잡음'은 경기장 안에만 있지 않았다.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 결장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 경로가 황당했다. 주전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이발사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내부 정보 유출이다.

경기력 저하에 조직 기강 붕괴까지 겹쳤다. 팀이 흔들리는 전형적인 징후였다.

팬들 반응도 냉정했다. 브라이턴전 도중 “로즈니어 떠나라”는 구호가 처음으로 터져 나왔다.

부임 3개월 만에 나온 공개적인 퇴진 요구였다.

로즈니어 감독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브라이턴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경기였다”며 “실점과 경합, 태도 모두에 문제가 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금 당장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 변화의 주체는 결국 감독 자신이 됐다.

▲ 리엄 로즈니어 감독은 지난 1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EPL 역사상 12번째 흑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더비 카운티에서 임시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헐시티(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프랑스 RC 스트라스부르에서 본격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임 첫 시즌 팀을 리그앙 7위로 이끌어 유럽축구연맹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대항전 진출은 무려 19년 만이었다. 특히 젊은 피가 주축을 이룬 팀에서 수완을 발휘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즈니어 감독은 올해 1월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EPL 역사상 12번째 흑인 감독이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첼시가 과거 뤼트 굴리트를 통해 리그 최초 흑인 감독을 배출한 팀이었단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무엇보다 그의 지도자 커리어는 상승 곡선이었다.

2022년 더비 카운티에서 임시 감독으로 시작해 헐 시티(이상 잉글랜드)를 거쳤고 프랑스 RC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첫 시즌 만에 팀을 리그앙 7위로 이끌어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냈다. 스트라스부르의 19년 만에 유럽대항전 복귀였다.

특히 평균 연령 21세 안팎의 젊은 선수단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는 젊은 피 중심으로 팀을 재편 중이던 첼시의 방향성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실제 첼시 또한 올해 평균 연령 24세 수준의 스쿼드를 운영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하나 이상과 현실 사이 간극은 컸다.

젊은 팀과 장기 프로젝트, 성장 중심 철학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빅클럽 첼시에는 최소한의 '결과'가 뒷받침돼야 플랜이 설득력을 잃지 않고 순항할 수 있다.

결국 114년 만에 불명예 기록과 계속된 무득점 패배는 더 이상 버틸 명분을 남기지 않았고 블루스는 결단을 내렸다. 로즈니어 감독이 옷을 벗었다.

▲ 출처| 첼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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