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때 민간인 130여 명 집단 희생”… 10세 이하 어린이도 포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충남 아산과 전북 전주·군산 등지에서 130여 명의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공식 사과와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했다.
9일 진실화해위는 전날 제88차 위원회를 열고 충남 아산, 인천, 전북 전주·군산, 경북 예천·칠곡 등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 사건들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충남 아산과 전북 전주·군산 등지에서 130여 명의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공식 사과와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했다.
아산 사건의 경우 최근 발굴된 유해와 DNA 비교를 통해 70년 만에 일부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 전주·군산 형무소 사건에서는 1950년 7월, 상당수가 ‘정치·사상범’으로 분류됐던 재소자들이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 당시 “정치·사상범은 석방하지 말고 군경에 인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재소자들은 전주 덕진구 공동묘지·건지산 일대, 군산 옥서면 비행장 일대 등에서 희생됐다.
진실화해위는 “국가기관인 군인과 경찰이 형무소 재소자들을 법적 근거나 적법한 절차 없이 인도받아 살해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1950년 7월부터 10월 사이 강화군, 인천시 등에 거주하던 주민 7명이 기독교인, 우익인사, 인민군 비협조 등의 이유로 북한 지역으로 납치됐다. 이 중 1명만 시신이 수습됐고 나머지 6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경북 예천·칠곡 등지에서는 1950년 6월부터 8월 사이 주민 13명이 국민보도연맹원 또는 요시찰인이라는 이유로 예비검속돼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 이 밖에도 전북 고창에서 9명, 전남 광주·담양에서 12명, 전북 순창에서 13명의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밝혀진 민간인 희생 사건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권고했다. 또한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요청했다. 특히 인천 지역 사건과 관련해서는 북한 정권의 사과를 촉구하고,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기록 정정을 권고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이번 진실규명 결정을 통해 70년 넘게 묻혀있던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의 진실이 드러났다”며 “국가는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