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밥값 몇 번 더 내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여유가 있으니까,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선뜻 지갑을 연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밥값은 돈보다 사람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반복되는 호의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1.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처음 한두 번은 분명 호의로 시작된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계속 얻어먹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지갑을 꺼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호의가 반복되면 그게 원래의 기준인 것처럼 자리 잡는다. 얻어먹는 게 아니라 상대가 사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다.

2. 작은 보답조차 하지 않는다
밥을 얻어먹었다면 다음엔 자신이 사거나 부담스러우면 차 한 잔이라도 건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보답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받은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다. 이런 태도가 없는 사람은 결국 호의를 권리로 여긴다.

3. 상대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
계속 사주던 사람이 한 번쯤 가만히 있어 봐도 그 의미를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반응을 보면 그동안의 호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호의를 고마움으로 받는 사람인지 당연한 몫으로 받아가는 사람인지는 이런 순간에 가장 정확히 구별된다. 나이가 들수록 밥은 아무에게나 사지 않는 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