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탄생 40주년, 이런 비밀 알고 있었나요?

조회수 2023. 5. 28. 1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 워터홀컴퍼니(주)

<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한층 선명해진 화질과 다채로운 색감, 원작의 의도를 완벽하게 되살린 화면비로 돌아온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이 5월 24일 개봉한 가운데, '둘리'의 비하인드를 살펴봅니다.

▲ <보물섬> 1983년 표지

# '둘리'는 원래 갈색이었다?

'둘리'의 원래 색깔은 초록색이 아니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1983년 <보물섬>에서 첫선을 보인 아기공룡 둘리는 연재 초반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공룡과 같이 갈색이었지만, 편집부의 제안으로 더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바뀌었죠.

'둘리'의 초록색을 두고도 '진한 둘리', '연한 둘리', '형광 둘리'로 나뉘는데, 어떤 '둘리'를 보고 자랐느냐에 따라서 세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첫 탄생 이후 40여 년의 시간을 초월해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온 '둘리'는 색깔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죠.

# '둘리'가 쌍문동에 오게 된 이유

'둘리'가 처음 탄생한 1980년대만 해도 만화는 불경한 문화로 취급됐는데요.

아이가 어른에게 반말을 하단 이유로 심의에 걸릴 정도로 규제가 심했기 때문에 천진난만한 동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죠.

이에 김수정 작가는 동물을 의인화해 규제 장벽을 낮추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흔한 동물이 아닌 색다르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주인공을 고심하던 중 공룡을 떠올렸고, '둘리'의 친구들 역시 외계인, 타조 등 인간이 아닌 캐릭터로 설정해 상상 초월의 장난꾸러기 트리오를 완성했죠.

김수정 작가의 아이디어는 완벽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세상에 없던 국민 캐릭터를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 <아기공룡 둘리> TV 시리즈

# '둘리'는 육식공룡, 엄마는 초식공룡?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를 모델로 그려졌는데요.

케라토사우루스는 '뿔 있는 도마뱀'이라는 이름처럼 코에 달린 뿔이 특징이죠.

실제론 무서운 육식공룡이지만 아기 공룡인 '둘리'는 보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엄마 공룡은 푸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 집중하다 보니 '둘리'의 종족을 깜박하고, 초식공룡인 브론토사우루스를 모델로 그렸는데, 후에 독자들의 질문으로 실수를 깨닫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에서는 같은 육식공룡으로 수정했죠.

# '고길동', '마이콜'은 작가의 이웃이 모델

김수정 작가는 자취생활을 해서 익숙했던 쌍문동을 '둘리'의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그의 자췻집이 '고길동'의 집이 됐고, 늘 노래를 부르던 동네 청년이 '마이콜', 옆집에 살던 국어 선생님은 '고길동'으로 변신했는데요.

이처럼 작가의 추억과 애정이 담긴 동네와 이웃이 모티브가 된 덕분에 '아기공룡 둘리'는 친근하고 공감도 높은 국민 만화가 될 수 있었죠.

# 주민등록증 보유한 대한민국 국민 '둘리'

1983년 4월 22일생인 '둘리'는 부천시에서 발급한 주민등록증과 도봉구청에서 발행한 가족관계등록부까지 가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2003년 부천시는 '둘리' 탄생 20주년을 맞아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하면서 명예 주민등록증을 발급했는데요.

이어 2011년에는 도봉구가 '둘리'에게 명예 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하며 '고길동'의 양자임을 공식화했죠.

'둘리'의 출생 일자를 1억 만 년 전이지만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관계로, 신체와 정신 나이가 8세 내외라고 기재한 점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답게 '둘리'의 정착지인 쌍문동에는 국내 최초 캐릭터 단일 박물관인 둘리 뮤지엄이 세워졌는데요.

도봉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둘리 뮤지엄은 '아기공룡 둘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풍성한 아카이브와 귀여운 포토존, 다양한 전시와 흥미진진한 체험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2015년 개관 이래 가족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죠.

그렇게 동심을 간직한 초능력 아기공룡 '둘리', 그의 영원한 단짝 안하무인 '도우너'와 자존감 높은 타조 '또치', 방구석 슈퍼스타 '마이콜', 보스 베이비 '희동이' 그리고 객식구에게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우리네 아버지 '고길동'까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유쾌한 '둘리 패밀리'의 이야기는 전 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감독
임경원
출연
박영남, 이인성, 정미숙, 이선, 최덕희, 홍승섭, 유해무, 차명화, 김영훈, 순동운, 조예신, 양정애, 홍시호, 문관일
평점
9.0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