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저릿한데 추위 때문인가…'여기' 문제일 수도

김경림 2024. 10. 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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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이 저릿하다면 추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말초신경병은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여러신경병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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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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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이 저릿하다면 추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혈액순환보다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일 가능성도 있다. 

말초신경병은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여러신경병으로 나눌 수 있다. 압박성 말초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국소적으로 정중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서 발생하는 압박 신경손상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여러신경병은 당뇨, 술 등에 의해 나타나며 희귀질환으로 감기, 설사 등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길랑바레증후군도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외상이나 신경의 압박인 경우도 있지만 당뇨 합병증, 감염질환 및 영양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뇌척수액검사 등 신경의 손상 상태와 다른 질환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세부 원인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검사에도 2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다.

이혜림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항경련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며 "때로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을 하거나, 손목터널증후군처럼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또 이혜림 교수는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 흔한 원인 질환인 당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술을 멀리하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꽉 끼는 옷과 신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말초신경병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좋은 예후가 있기에 증상이 생길 시 병원에 조기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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