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매력 한도 초과! 힐링 시뮬레이션 '리리의 세계'

LilliLandia Games가 개발 중인 신작 힐링 생활 시뮬레이션 '리리의 세계'가 TGS 2025를 기념해 최초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비롯해 각종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리의 세계'는 소인국을 테마로 한 힐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소인국이라고 했지만, 주인공이 원래부터 작은, 요정 같은 존재였다는 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작아진 '나'는 책상 위를 헤매다가 모퉁이에 숨겨진 환상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리리'라고 불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책상을 무대로 한 색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작아진 주인공에게 있어서 책상은 색다른 모험의 무대가 된다. 좁아 보이던 책상은 거대한 마을이 되고 평범한 사물들은 작아진 주인공의 몸집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갖게 된다. 찻잔은 아늑한 커피 코너로, 텅 빈 반지 상자는 부드러운 소파로, 단추와 성냥은 개성넘치는 작은 의자로 변신한다. 플레이어는 책상 밖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면서 각종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사물들을 개조하고 배치하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책상 위 마을을 꾸며야 한다.

한편, '리리의 세계' 부스는 6홀 통로 벽면에 위치했으며, 오렌지색 집을 본뜬 귀여운 디자인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연은 제공되지 않았다. 시연은 미디어 및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만 진행됐으며, 한창 개발 중인 빌드의 일부 구간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건 후술하겠지만, 아기자기한 게임 내 분위기를 비롯해 힐링 시뮬레이션으로서 '리리의 세계'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

▲ 어딘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인게임 내 주인공의 방을 본뜬 부스 디자인
▲ 보자마자 소파로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귀여움 한도 초과! 꿈과 환상의 무대는 내 책상 위?

'리리의 세계'에서 주인공은 소망가(想造家)라고 불리우며, 환상의 세계의 주민인 리리와 교류하면서 책상 위 마을을 가꿔나가게 된다. 시연 빌드는 어느 정도 마을이 완성된 상태였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리리톡(메뉴)'을 통해 의상을 바꾸거나 다른 리리에게 연락해서 만나거나, 혹은 다른 리리를 위해 집을 지어서 마을에 함께 살게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냥 불렀다고 해서 리리들이 찾아와서 마을에 정착하는 건 아니다. 리리가 마을에 정착하게 하기 위해선 리리의 부탁을 들어줘야 했는데 시연 빌드에서는 해당 리리 취향의 가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마을에 합류한 리리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교류하는 게 가능했다. 다만, 지금도 여전히 개발 중이었던 만큼, 마을에 합류한 리리와 함께 뭔가를 하는 커뮤니티 요소는 아직 지원하지 않았다.

▲ 마음에 드는 리리가 있다면 마을로 불러보자
▲ 귀염뽀짝한 여러 의상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상의 세계라고 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법. 건물을 짓거나 해서 마을을 꾸미기 위해선 당연히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재료를 모아야 한다. 시연 빌드에서는 책상 위 마을섬을 벗어난 '거대 우파 숲'과 '어둠별 깊은 우물'에서 재료를 채집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추후 정식 버전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리리톡에서 우버를 찾아 원클릭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처음에 간 곳은 거대 우파 숲이다. 여기서 우파는 '리리의 세계'에 등장하는 몽실몽실한 고양이를 닮은 털뭉치 동물을 의미한다. 거대 우파 숲에서는 채집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땅에 떨어진 재료들을 채집하는 것이다. 이건 별다른 조작이 필요없이 가까이 가서 F키를 누르면 끝이다.

하지만 모든 재료를 이렇게 채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무 위나 꽃봉오리 위에 맺힌 재료는 새총으로 맞춰야 했으며, 혹은 꽃을 붙잡아 힌들거나 닫힌 꽃봉오리 위에 점프를 해서 얻는 등 다양한 방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한편, 불규칙적으로 채집 재료가 뜨는 것도 있었는데 '햇살'이 대표적이다. 거대 우파 숲을 돌아다니면서 채집을 하다보면 햇살이 강해졌다는 문구와 함께 일종의 시간 제한이 발생하는데 이때 햇살이 강해진 지역에 가면 햇살을 모을 수 있었다.
▲ 재료를 채집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귀엽기 그지없다
어둠별 깊은 우물은 일종의 던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던전인 만큼, 다소의 전투 요소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일반적인 게임의 던전처럼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다. 어둠별 깊은 우물은 랜덤으로 생성되는, 시간제한이 있는 10층의 던전이다. 입장하게 되면 사이킥 게이지가 계속해서 소모되는데 제한 시간 내로 자원을 수집하고 탈출해야 한다.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어두운 별을 파괴해야 하며, 만약 시간이 다해 실패하거나 적에게 당해 쓰러지더라도 자원을 얻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미디어 및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한 시연이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리리의 세계'는 완성된 게임이 아니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야 하며, 여기에 더해 콘텐츠 각각의 깊이까지 더해져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시연은 여러모로 뜻깊었다. '리리의 세계'가 추구하는 게임성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리리의 세계'는 여러모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파스텔톤 색감에 메르헨 분위기, 그리고 아기자기한 맛까지 거칠지만, 이 게임이 어떤 것들을 의도하고 목표했는지 여실히 느껴질 정도로 중심을 탄탄히 잡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힐링 시뮬레이션의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를 '리리의 세계'다.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루빨리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