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까지 부러뜨려요" 목숨 걸고 하는 틱톡 챌린지 베스트 5

최근 한국 중학생의 슬릭백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죠. 이 영상은 10일도 되지 않아 2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슬릭백 유행은 해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Lakim의 'A pimp-named slickback'에 맞춰 맨발로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발재간을 보여주는 게 포인트인데요. 정말 전 세계인이 이 춤에 열광했고, 세계 곳곳에서 챌린지 영상들이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요즘 SNS 챌린지는 국경 없이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는데요. 특히나 10대와 20대에게 이 챌린지가 그냥 일상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친구들과 모여 공기 놀이를 하고, 말뚝박기를 하던 것처럼 요즘 아이들은 모여서 챌린지 영상을 찍는다고 합니다. 이런 SNS 챌린지는 유행 선도, 문화 전달, 정보 전달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챌린지 중 따라했다가는 멍청함이 탄로나고,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황당한 챌린지들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황당한 챌린지 중에는 세계인이 가지고 있던 선진국에 대한 환상을 깨버린 것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선진국의 환상을 와장창 깨버린 위험하고 멍청한 챌린지 TOP 5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순위는 위험도에 따라 선정해봤습니다.

TOP 5, 'Nail File Teeth Challenge' 선진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미국. 'Nail File Teeth Challenge'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인기리에 퍼져 나간 틱톡 챌린지입니다. 이 챌린지는 가지런한 치아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도 가지런한 치아 모양을 선호하다 보니 이런 챌린지가 유행한다는 건 이해가 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건 그들이 가지런한 치아를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힌트는 이 챌린지의 이름이 'Nail File Teeth'라는 것이죠.

'Nail File'이란 바로 손톱을 손질하는 도구로, 표면이 사포로 되어있어 굉장히 거칩니다. 이 거친 면으로 손톱의 가장자리나 윗면을 갈아서 예쁜 손톱 모양을 만들어주는 도구인데요. 그렇다면 손톱을 다듬는 도구로 어떻게 가지런한 이를 만든다는 것일까요?

그건 손톱을 매끈하게 만드는 것처럼 치아도 갈아내는 것입니다. 미국의 많은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이 방법을 신박한 뷰티 팁인 것처럼 퍼뜨렸습니다.

런데 이거 딱 봐도 미친 짓이죠? 치아와 손톱, 둘 다 단단한 신체 조직이긴 하지만, 너무나 다른 존재들입니다. 우선 손톱은 매일 자라기 때문에 잘라내는 등의 관리가 필수인 것이지만, 치아는 영구 치아가 올라온 뒤로는 죽을 때까지 그 치아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영구 치아가 최대한 상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치과에서도 치료를 할 때 치아를 최소한으로 갈아내고 있는데요.

결정적으로 이 챌린지가 정말 위험한 이유는 끔찍한 고통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톱은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신경이나 혈관이 없지만, 치아는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손톱은 자르고 갈아내도 아프지 않지만, 치아의 경우 갈아내면 치아가 시리는 등 신경에 큰 자극을 줄 수가 있습니다. 결국 이 챌린지는 스스로가 자신의 신체에 영구적인 훼손을 입히는 정말 위험한 챌린지였던 것이죠.

실제로 이 챌린지는 부작용 후기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치아를 갈고 나니 이가 시리다거나, 치아가 사선으로 갈려 더 이상해졌다는 등의 소식이었죠.

이 챌린지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한국인들은 경악하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따라할까봐 노심초사 했었는데요. 그리고 이런 챌린지가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에서 유행했다는 사실에 선진국에 대한 환상이 확 깨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황당한 챌린지는 치과 의사들이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TOP 4, 'Bone Smashing Challenge' 이 챌린지를 찍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전동 마사지기나 망치같은 둔탁한 도구, 이런 도구들이 없다면 주먹 도 괜찮습니다.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고통을 견뎌낼 마음가짐입니다. 준비가 됐다면 얼굴을 사정없이 때려줍니다. 이 챌린지는 이런 딱딱한 도구를 이용해 광대나턱뼈 등을 힘껏 내려쳐 뼈를 부러뜨려 갸름한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뼈를 부러뜨린다니, 그것도 얼굴뼈를... 셀프 고문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데요. 하지만 이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4억 뷰를 훌쩍 넘기며 인기리에 퍼져나갔습니다.

챌린지 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부서지고 골절된 뼈가 자가 치유능력으로 회복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맹신하며 따라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 챌린지는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얼굴 뼈를 전문적인 의학 지식 없이 인위적으로 변형하는 행동은 안면구 골절을 비롯한 연조직 손상 등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절대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챌린지는 여전히 따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TOP 3, 'Tripping Jump Challenge' 이 챌린지는 3명이 함께 해야 하는 챌린지입니다. 그렇다 보니 친구들끼리 많이 하는 챌린지라고 하는데요. 챌린지 방법은 우선 카메라를 보고 3명이 나란히 섭니다. 그리고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점프를 하는데요. 이 두 사람이 땅에 착지하는 동시에 가운데 사람이 점프를 합니다.

마치 크레용팝의 점핑을 연상 시키는 아주 귀여운 챌린지인 것 같은데, 이 챌린지는 결코 귀엽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사람이 착지하려는 순간 양쪽에 있는 두 사람이 착지하려는 사람의 다리를 넘어뜨리는 챌린지이기 때문이죠. 점프하던 중 다리가 걸려서 넘어지다 보니 엉덩이나 머리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챌린지의 또 다른 이름은 '스컬 브레이크 챌린지'입니다.

TOP 2, '베나드릴 챌린지' 이 챌린지는 미국 10대들 사이에 굉장히 유행하는 챌린지인데요. '베나드릴'은 알레르기 약의 이름입니다. 이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약물을 과다 복용한 순간 일어나는 환각 효과를 보기 위해서인데요. 약물 과다 복용이라니... 얼마나 무서운 챌린지일지 벌써부터 느껴지는데요. 약은 적정량을 먹었을 때만 몸을 회복시키지, 과다 복용을 하는 순간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13세 소년이 베나드릴 챌린지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년은 한 번에 12알이 넘는 약을 복용했다고 하는데요. 적정 복용량이 1정에서 2정인데, 6배나 많은 양을 먹은 것입니다. 약을 먹고 난 직후 소년은 마비증세를 일으켰고, 곧바로 병원에 옮겨 치료했지만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베나드릴과 같은 알레르기 약은 약국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무서운 챌린지인데요. 특히 약물 과다 복용에 대한 무서움을 모르는 청소년들이 이 챌린지에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TOP 1, '블랙아웃 챌린지' 이 챌린지도 베나드릴 챌린지와 같이 환각 증상을 느껴보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것입니다. 듣기만 해도 정말 위험한 챌린지죠. 목을 조르게 되면 경동맥이 눌리면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차단됩니다. 이렇게 되면 심각한 뇌손상을 입을 수 있죠. 가슴을 압박해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호흡이 불가능해지면서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저산소증이 오게 되죠. 단 5분만 뇌에 가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도 심각한 뇌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진짜 이 챌린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13세 소녀도 챌린지로 기절했다가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챌린지들을 보니 왜 환상이 깨졌는지 이해가 가시죠?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나라들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터무니없고 위험한 챌린지가 유행하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문제는 이런 챌린지가 인기리에 세계로 퍼져나간다는 것인데요. 한국에도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챌린지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챌린지 영상을 찍는게 아이들의 놀이가 된 만큼 안전한 챌린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무작정 챌린지 같은 건 하지말라고 하면 몰래 몰래 하겠죠... 이런 게 더 위험합니다. 그러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요즘 우리 아이는 어떤 챌린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도 하고 같이 찍어보기도 하며 가족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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