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자력 개발로 ‘우주 산업화 시대’ 열어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5.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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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위성을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잘 진입해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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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총 8개다. (레이어 합성) 2023.5.25 (여수=뉴스1)
실용 위성을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 불모지’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국제 상용발사시장에 뛰어들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됐음을 확인했지만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 여부 확인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일곱 번째로 사출될 예정이던 도요샛 1기는 사출된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성공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잘 진입해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누리호는 기술적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세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이륙했다. 발사 이후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부터 8기의 탑재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다.

발사 13분 3초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목표 고도인 550km에 무사히 사출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 7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발사 923초까지 위성 8기를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발사 1138초 후 비행을 종료했다.

이번 발사는 실용 위성을 싣고 간 첫 발사란 점에서 과거 1, 2차 발사와 차별화됐다. 지난 발사 때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더미 위성)이 실렸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실제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실용 위성이 실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와 함께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가 각각 개발한 큐브위성 등 총 8기가 실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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