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괴던 돌로 썼는데…” 알고보니 15억짜리 ‘호박’

임정환 기자 2024. 9. 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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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문을 괴던 용도로 쓰던 돌이 무려 100만 유로(약 15억 원) 가치를 지닌 '호박'으로 밝혀진 사연이 화제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엘파소 등 외신은 루마니아의 한 할머니의 집에서 100만 유로 가치의 호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돌의 정체는 약 3800만 년에서 7000만 년 사이에 만들어진 호박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호박은 루마니아의 보물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부지우 지역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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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한 할머니의 집에서 100만 유로 가치의 ‘호박’이 발견됐다. Museo de Buzau 캡처

수십 년간 문을 괴던 용도로 쓰던 돌이 무려 100만 유로(약 15억 원) 가치를 지닌 ‘호박’으로 밝혀진 사연이 화제다.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이다. 해당 호박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크기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엘파소 등 외신은 루마니아의 한 할머니의 집에서 100만 유로 가치의 호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래전 루마니아 남동쪽에 있는 마을인 콜티에 살았던 한 할머니는 부자우 강 인근 개울에서 3.5kg짜리 특이하게 생긴 돌을 발견하고는 이를 문 받침 용도로 사용했다. 할머니 집에 침입해 보석을 훔쳐간 도둑도 이 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돌의 가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발견됐다. 지난 1991년 할머니가 사망 후 집을 물려받은 친척은 이 돌이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고 루마니아 정부에 매각했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돌의 정체는 약 3800만 년에서 7000만 년 사이에 만들어진 호박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호박은 루마니아의 보물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부지우 지역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다니엘 코스타체 박물관장은 "이 호박은 과학적인 것은 물론 박물관 전시품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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