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음식의 ‘식용 금’ 잘못 먹었다가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출처 : 디파짓

식용 금, 비싼 음식에 등장
건강에 도움 되지 않아
지속적인 섭취, 간세포 손상

비싼 음식에 자주 등장하는 재료가 있다. 바로 금이다. 고급 오마카세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음식 위에 금가루를 뿌려 제공하곤 한다.

‘금가루라도 뿌렸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식용 금은 고급스러움과 대접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비싼 값을 자랑하는 식용 금, 과연 건강에도 좋을까?

일각에서는 금이 해독, 혈액순환 등에 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한때 국내에서는 금가루를 음식 위에 뿌려 먹거나 술에 타서 마시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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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의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식용 금가루를 ‘착색제’로 분류하고 있으며 건강에 특별한 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소량의 금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부분 몸에서 빠져나간다. 이는 금이 화학적으로 비활성 상태이기 때문이다. 식용 금의 안전성과 관련해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순도’다.

금의 순도는 ‘캐럿(K)’이라는 단위로 표시되며, 24K는 100% 순금을 의미한다. 18K는 약 75%의 금을 함유하고 있으며, 14K는 약 60%의 금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용 금의 경우 95% 이상의 고순도의 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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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해서 많이 섭취해선 안 된다. 소량은 상관없지만 다량의 금을 섭취할 경우 간과 콩팥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간과 콩팥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해독 기관이다. 그러나 금 역시 중금속에 속하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해독 과정에서 간세포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금이 지속적으로 체내에 들어올 경우 일부는 콩팥에 축적돼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 저하나 콩팥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빈혈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금 섭취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금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재생불량성 빈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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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골수에서 혈액 세포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질환으로, 쉽게 멍이 들거나 잇몸·코에서 자주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 알에 4~9만 원을 호가하는 공진단에는 왜 효능 없는 금박지가 감싸져 있을까?

이는 금의 화려함 때문만은 아니다. 금은 부식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성을 지닌 금속으로, 대부분의 화학물질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고온에서도 산화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약효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반응성이 낮고 순수한 성질 덕분에 한약재가 외부 공기나 습기로부터 변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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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은 매우 얇고 가볍게 가공할 수 있는 전성과 연성이 뛰어난 금속이다. 실제로 1g의 금만으로도 3.3km 이상의 가는 실로 늘릴 수 있어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박을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가공성으로 금은 우황청심원, 공진단 등 대표적인 환에 씌워진다.

다만, 비싼 재료라고 해서 다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절한 양과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값이 비싸다고 무턱대고 먹기보다는 올바른 정보에 근거해 내 몸에 맞는지 따져보고 현명하게 섭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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