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ETF 순자산 하루 3.8조씩 '쑥'…500조 시대 '성큼'
이르면 이달 500조 돌파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500조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증시 호황과 오는 2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으로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져 이르면 이달 중 순자산 5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456조2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3주 만에 50조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과 비교하면 75조3601억원 늘었다. 거래일 기준 2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약 3조7680억원 증가한 셈이다.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시 이후 약 21년 만인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1월 300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400조원까지는 3개월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증시 호황과 함께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TF 순자산은 지난달에만 69조507억원 증가하며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직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1월(51조3173억원) 대비 35%가량 높은 규모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은 10조2980억원 수준이었다.
거래대금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 7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8746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16조5359억원 대비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월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4조4099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대에 올라선 뒤 꾸준히 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이달 내 순자산 50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ETF 시장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ETF 가치가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로 대거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오는 22일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상품을 준비 중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사례를 적용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유입은 소극적 추산 시 1조7000억원, 적극적 추산 시 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장 초기 자금이 첫 5거래일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5거래일 동안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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