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는 부산행 KTX인데…핼러윈 앞두고 日서 '좀비 신칸센' 체험

"부산행 보고 영감 얻어"…1인당 30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영화 '부산행'의 KTX처럼 '좀비 신칸센'이 등장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벤트 제작사 고와가라세타이는 이날 오후 5시18분 도쿄역에서 출발해 신오사카로 가는 고속열차 노조미 435의 16호차에 좀비 칸을 설치했다.

약 40명의 승객들은 2시간30분가량 20명의 좀비 부대와 신칸센에 탑승했다.

신칸센이 도쿄역에서 출발하자 승무원으로 분장한 피투성이 좀비들은 좌석 사이 통로를 돌아다니며 승객에게 접근했다. '좀비 연기'뿐만 아니라 춤, 마술,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쇼도 이어졌다.

일반 좌석 36석은 1인당 3만3000엔(약 30만 원), 좀비와 별도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프리미엄 좌석 24석은 5만 엔(약 45만 원)이다.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고와가라세타이는 2016년 개봉한 한국영화 '부산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담당자 켄타 이와나는 AFP에 "평소에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신칸센이 눈 깜짝할 새 무너지는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칸센에 탑승한 미국인 관광객 조슈아 페인은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이동하면서 이 모든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멋지고 획기적인 일"이라고 감탄했다.

다른 승객 나오히코 노자와도 "매우 몰입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등장해서 끝까지 정말 즐겁게 봤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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