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취업 강점…“사이버대학에서 더 큰 꿈 펼쳐보세요”
사이버대, 디지털 시대 맞춰 진화
AI 접목한 신규 학과·전공 개설
고령화사회 대비한 학과 주목돼
해외 연계 수업 듣고 복수 학위
온라인으로 학사, 석·박사 학위도
AI 학습시스템·장학금 제도 강점

#1. 고등학교 3학년 최지훈(가명·19)학생은 2026학년도 사이버대 신입생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그는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사이버대에 입학하면 온라인으로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학위도 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한 뒤 전망이 밝은 시니어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2. 특성과고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박정미 (가명·24)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쁘지만, 행복하다.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은 꿈을 사이버대 입학으로 이뤘기 때문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경영학을 접목한 전공을 배우고 있는데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100세 시대에 중요한 화두는 ‘인생 2막’ 설계다.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얻는 일자리가 평생의 직업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익히려는 직장인, 나아가 새로운 노년을 설계하고 있는 퇴직자 등에겐 사이버대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만 되면 수업을 듣고 싶은 시간에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 청년, 중·장년 등 다양한 연령대 학생에게도 폭넓은 수강 기회가 주어진다. 학비가 저렴하며, 고교 졸업생 및 취업준비생(1인 가구), 직장인, 전업주부, 재직자, 주부, 만학도, 어학 우수자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또한, 최종학교 성적에 무관하게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제출과 인·적성 검사만으로 입학이 가능한 점도 사이버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인기 비결은 빠른 시대 변화와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교육 현장에 즉각 반영해온 것이 주효했다. 온라인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와 연계된 수업이 가능해진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사이버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버나디노(CSUSB)와 자매결연을 맺고, 사이버대학 최초로 국내 학위와 해외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온라인 복수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와 영어학부의 ‘MSU-CUFS TESOL’ 및 ‘MSU-CUFS Business English’ 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한편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미국 M.I.AIR Corporation과의 항공 전문 교육 과정, 페루 국립공과대와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AI비즈니스학과·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한양사이버대), AI크리에이터학과·AI부동산빅데이터학과·AI스마트팜학과·AI커머스학과·국방AI학과(서울사이버대), AI기계제어공학과·스마트건축공학과·AI사이버보안전공(경희사이버대) 등 관련 학과(전공)를 개설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고려사이버대의 경우 2026학년도에 정통 경영학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복지·재활·치료 등 전통 강점을 살리면서 고령사회에 대응할 요량으로 2026학년도에 국내 최초로 파크골프복지학과를 신설했다. 웰빙건강, 한국문화, 실용복지 관련 특성화 학과를 통해 차별화를 꾀해 온 원광디지털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산업안전보건학과를 신설했다. 산업현장의 안전과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사이버대는 실습형 스튜디오 구축 등 학습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는 최근 첨단 교육용 콘텐츠 제작 공간 ‘HyperXR 스튜디오’를 완공했다. 한양사이버대는 Zoom 기반의 화상 세미나,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통한 실시간 강의, 녹화 강의 병행 등을 통해 학습의 유연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경희사이버대는 다국어 기반 학습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6개 언어로 제공되는 온라인 상담 플랫폼인 ‘다국어 AI 챗봇 상담 시스템’을 오픈해 학사·입시·장학·생활 정보를 24시간 안내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자체 개발한 AI챗봇과 AI학습튜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미래교육에 부합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수업 방식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실무 역량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시행 중이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과 학벌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가고 있다. 반면, 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인생2모작을 위한 배움을 지속하려는 이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에 재학 중인 윤선아(가명·52)씨는 “퇴직 이후 인생2모작에 대한 고민 끝에 반려동물 관련 전공을 선택했는데, 시·공간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학비도 저렴해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며 “졸업 후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직종에 취업하거나 애견카페, 애견유치원, 애견미용실을 창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대, 사이버대학이 최고의 선택지로 각광받는 이유다. 사이버대학들은 12월1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반노조 삼성’ 실태…통상임금 소송 직원 콕 집어 ‘인사서 제쳐라’
- “뚜안 죽음 뒤 우리는 무너졌다”…다시 맞춘 그날의 3시간
- 수컷 고환·얼굴 물어뜯어 ‘응징’…순둥이 보노보 암컷들 왜 그랬냐면
- “76살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감옥서 인생 끝내라는 얘기”
- 청주 ‘실종 여성’ 44일 만에 주검으로…거래처 사장이 살해 후 유기
- 나경원 ‘패스트트랙’ 항소…“애초 기소감 아냐”
- 검찰, 대장동 이어 패트도 항소 포기…“일반 국민에게도 기준 세워서 하라”
- [현장] “6개월 아기 좀 찾아줘요” 여전히 불길 내뿜는 홍콩, 비통함과 울분만
- 특검 “윤석열, 박정훈 체포영장 청구 이종섭에 직접 지시”
- “김상민 검사, 특검 압수수색 뒤 ‘10자리 비번 아이폰으로’ 기변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