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쾅' 김영우, 피안타율 0.176… 클로저 잠재력 보여주다

이정철 기자 2025. 4.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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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김영우가 시속 157km 패스트볼을 앞세워 9회초를 삭제했다. 마무리투수를 맡아도 될 정도로 인상적인 구위였다.

김영우. ⓒ연합뉴스

LG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작성한 LG는 19승7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LG는 타선의 침묵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4회초 구본혁의 포구 실책과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2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이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다.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김영우는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우완투수다. 올 시즌 초반 패전조에서 시작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점차 승리조로 도약했다.

특히 김영우는 최근 승부처에서 올라와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첫 시작은 지난 19일이었다. 5-4로 앞선 7회말 2사 1,3루에 등판해 SSG 랜더스 4번타자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20일 SSG전에서는 3-4로 디진 5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원바운드 공을 포수가 포구하지 못해 내준 점수였다. 오히려 김영우는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김영우는 22일 NC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완벽한 승부처에서 김영우는 0.1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첫 타자 김형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대주자에게 2루 베이스까지 내줬으나 후속타자 천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기의 순간 삼진 능력이 뛰어나다는 면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실점은 9회초 1사 2루에서 등판한 장현식이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발생했다.

김영우. ⓒ연합뉴스

이처럼 김영우는 승부처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공을 뿌렸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는 동안 무려 4개나 삼진을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 포크볼 등 구종 가치들도 모두 뛰어났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경기 전 "오늘(24일) 필승조는 박명근, 백승현, 김영우"라며 "(김)영우는 가장 마지막에 쓰려고 한다. 세이브 테스트"라고 밝혔다. 연투를 펼친 김진성, 장현식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마무리투수 김영우'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야속하게도 LG는 이날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2점차 접전이 펼쳐졌고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에게 9회를 온전히 맡겼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마무리투수로서 충분히 실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

김영우는 놀라운 구위를 뽐냈다. 최고구속 시속 158km 패스트볼을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2개의 공 중 11개를 패스트볼로 장식했고 이 중 시속 155km 이상의 공이 무려 8개였다. 김영우는 특히 김형준에게는 패스트볼로만 3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만들었다.

이 정도의 구위라면 충분히 마무리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LG는 현재 장현식을 마무리투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장현식의 구위가 매우 떨어져있는 상태다. 장현식은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다. 22일 경기에서 김영우의 주자를 들여보낸 데 이어 10회말 1실점을 더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특히 장현식은 8.2이닝에서 7탈삼진, 피안타율 0.233을 기록 중이다. 부진한 수치는 아니지만 9이닝 동안 13탈삼진, 피안타율 0.176을 작성하고 있는 김영우가 조금 더 마무리투수에 어울린다. 

김영우. ⓒ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첫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1위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루징시리즈를 당한 이유 중에 하나는 지난 22일 NC전 마무리투수 장현식의 부진이었다. 현재 장현식의 구위는 떨어져 있다. 반면 김영우의 구위는 리그 최고다. 물론 김영우는 경험이 적다. 그러나 장현식 또한 마무리투수가 주포지션이 아니다. LG가 '마무리투수 김영우'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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