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풍경이 함께하는 곳,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는 전망명소

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대전 동구 관광문화축제 (대동하늘공원)

차가운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며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공간,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고도에서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있다. 입장료도, 긴 트레킹도 필요 없다.

‘전망’을 이유로 찾는다면 고층 빌딩이 아닌, 오래된 마을 위 언덕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대전 동구의 한 달동네가 그렇다.

이곳은 과거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쉼터로 탈바꿈했다.

높은 산도 아니고, 차량 없이도 오를 수 있는 고도 120m 남짓의 언덕. 그 위에 조성된 공원은 지금처럼 단풍도 들지 않은 계절에 더욱 어울리는 목적지다.

출처 : 대전 동구 관광문화축제 (대동하늘공원)

아직 무더운 9월, 일몰 전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무료 전망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동하늘공원

“계족산부터 보문산까지 180도 조망 가능한 공공 산책공간”

출처 : 대전 동구 관광문화축제 (대동하늘공원)

대전광역시 동구 동대전로 110번길 182에 위치한 ‘대동하늘공원’은 원래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대동 산1번지 일원에 조성된 시민공원이다.

대동은 약 1만 3천여 명이 거주하는 도심 속 주거지로, 그 남쪽에는 해발고도 120m 내외, 길이 500m가량의 능선형 언덕이 동서 방향으로 형성돼 있다.

이 언덕의 북서쪽은 6·25 전쟁 이후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기 시작해 달동네가 형성된 지역으로, 현재는 약 40여 가구가 남아 생활하고 있다. 전형적인 도시 변두리의 언덕 마을이지만 현재 도시 재생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변화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미술추진위가 주관한 ‘소외지역 개선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대전 지역 미술인 30여 명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벽화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주민들은 ‘문화1번지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대전시의 무지개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참여했고, 2008년 공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마을 단장 작업이 시작됐다.

출처 : 대전 동구 관광문화축제 (대동하늘공원)

2009년에는 총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동마을쉼터사업’이 추진돼 마을 정상부에 공원이 조성되었다. 이 공원이 바로 지금의 대동하늘공원이다.

하늘공원은 벤치, 정자 등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이 특징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계족산 끝자락에서 보문산까지 동북에서 남서 방향으로 펼쳐지는 대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함께 도시의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장면은 이곳의 핵심 풍경이다.

체력 소모 없이 도보로 오를 수 있는 접근성과 시민이 만든 공간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최근에는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별도의 관광 상업시설 없이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하늘공원과 연결된 골목길에는 벽화와 조형물들이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은 지 40~50년 된 주택이 남아 있는 이 마을은 한때 성냥갑처럼 붙어 있던 건물들 사이에서 나누던 이웃 간의 정이 느껴지는 구조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출처 : 대전 동구 관광문화축제 (대동하늘공원)

대동하늘공원은 별도의 운영시간이나 입장료가 없는 개방형 공원으로, 언제든 방문 가능하다.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가능한 버스는 102번, 103번, 311번, 512번, 603번, 605번, 608번, 611번, 619번 등이 있으며 내비게이션 주소는 대전 동구 이화로 35번길 50으로 설정하면 된다.

문의는 동구청 문화공보실(042-251-4756)을 통해 가능하다. 초가을 볕 아래 가볍게 걸으며 도시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대동하늘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