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횡천강 상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다묵장어’ 발견
하동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장어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다묵장어’가 최근 하동군 횡천강 상류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생태해설사회(회장 박영희)가 최근 어류 조사 모니터링 중 횡천강 상류 지역에서 다묵장어를 발견했다. 발견 지역이 청정한 수질과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갈색 또는 미색의 다묵장어는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불과 14~19㎝밖에 되지 않는다. 입은 턱이 없는 빨판으로 되어있고 1개의 콧구멍과 7쌍의 아가미구멍을 가졌으며,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없는 등 매우 독특한 외관상 특징을 지녔다.
또한 다묵장어는 주로 ‘약간 좋음’ 이상 등급의 개울이나 하천의 중상류에서 서식한다.
하동생태해설사회는 각종 수질오염과 하천공사 등으로 다묵장어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희 회장은 “최근 다묵장어를 비롯해 남생이,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어 하동군이 국내 생물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 활동을 통해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경남 #장어 #멸종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