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스公·대성에너지·화성밸브 등 지역에너지 종목 나란히 상한가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기대감 상승
SK가스·S오일·HD현대 등 관련 주가도 들썩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발표 이후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대성에너지, 화성밸브, 흥구석유 등 대구경북지역기업들이 대거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8천900원 오른 3만8천700원으로 마감됐다. 기존 52주 최고가인 3만1천8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가스공사 주가는 0.17% 하락 출발한 뒤 거래량이 크게 늘며 급등하더니 오후 들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 발전사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하고, 해외에서 자원개발 및 LNG 생산사업 등을 추진한다. 동해 가스전 시추사업과 관련해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 등의 수익성은 불확실하다는 전망을 했다. 메리츠증권은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다만 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하고, 육지까지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대구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성에너지도 이날 상한가를 쳤다. 대성에너지 주가는 전 거래일(8천460원) 대비 2천530원 올라 1만원선(1만990원)을 돌파했다. 대성에너지 주가가 1만원을 돌파한 건 지난 1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국내 1위 밸브 전문기업이자 가스공사 협력사인 화성밸브도 정부 발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 거래일 대비 1천530원 올라 6천6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화성밸브 주가는 지난해 7월말 이후 5천원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이날 장중 6천500원선을 뚫었다.

대구에 본사를 둔 화성밸브는 LPG용기용 밸브, 실린더용 밸브, 플랜지형 볼밸브, 콘트롤 밸브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전국에 6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미국 등에도 밸브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가스 채굴이 현실화하면 인프라 확충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경북에 석유류를 판매하는 흥구석유도 이날 1만6천250원을 찍으며 상한가(30%)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지역기업은 아니지만 한국석유(29.98%), 지에스이(27.26%), 중앙에너비스(29.51%) 등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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