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훈 “용산, 김 여사 ‘봉사 외 활동 자제’ 고민…사과할 수도”

TK 민심 동향에 “다들 좀 걱정…용산도 카드 준비 중이라고 생각”
“김 여사 리스크 있지만 특별감찰관 내부 갈등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관련 대응과 관련해 "사회복지 봉사 활동 이외의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아마 용산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 같은 요구에 즉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이 김 여사와 관련해 영부인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외에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여당 정책위의장이 시사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김 여사의) 사과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김 여사 관련 민심에 대해 "다들 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용산도 그런 부분에 대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 공판이 있는 11월 한 달은 집중적으로 민주당을 공략할 수 있는 시기인데 우리 내부적으로 특별감찰관 등 이슈로 갈등과 분열이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 대표를 향해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윤석열 정부와 연대감, 동반자 인식을 갖고 같이 가야 한다"며 "야당은 다음 대선 때도 틀림없이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올 텐데 대통령뿐만 아니고 집권당 국회의원, 열혈 지지자 모두 그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기려면 원팀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