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현대기아 도난방지 '애플 에어태그' 제공..."차량 추적"
미국 뉴욕시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량 절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 에어태그(AirTags)' 제공을 결정했다.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당신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도난 차량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에어태그 500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차량은 직장에 출근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병원에 가는 등 다양한 용도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그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애플 에어태그를 차량에 숨겨놓고 차량이 도난당할 시 경찰에 바로 연락이 취해지는 '3자 파트너십'을 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소유자의 허락을 얻어 에어태그를 사용해 자동차의 위치를 추적하게 되는 것이다.
애덤스 시장은 "범죄와 싸우고 사람들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행정부와 경찰국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에어태그를 통해 뉴욕 시민들의 일상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추적 장치로 언급된 에어태그는 모니터링이 쉽고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다 나은 뉴욕을 위한 협회'는 500개의 에어태그를 기부, 현대차와 기아 차량 소유자 등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뉴욕시는 다른 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뉴욕시 경찰국은 "에어태그가 도난 차량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찰들의 추적을 완화하면서도 더 전략적일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자동차 열쇠를 차량에 두고 오지 않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은 966건의 절도가 발생, 지난해보다 819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카스쿱스(Carscoops),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