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3연패’ 우천 취소, 장성우 부상 등 첫 스텝 꼬인 KT···한화 1~3선발 다음 상대는 NC 라일리

이정호 기자 2025. 7.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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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헤이수스. KT위즈 제공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연패.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두권 경쟁에 올라서겠다는 KT의 구상은 첫 스텝부터 크게 꼬였다. 선두 한화와의 후반기 시작 4연전 맞대결에서 최소 2승2패를 기대했던 KT는 1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내리 3연패했다.

두 팀간 경기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한화 마운드의 견고함이 조금 더 앞섰다. KT는 애초에 극강의 한화 1선발 코디 폰세를 공략하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그래서 1차전에 5선발 배제성을 예고하며 정면 승부를 피했다. 1차전을 내주더라도 나머지 3경기에서 대등한 선발 싸움 구도를 만들어 승산을 높이겠다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17일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마운드 구상이 흔들렸다. 결국 18일 11승의 폰세와 10승을 따낸 KT 토종 에이스 오원석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전반기 나란히 두자리 승리를 따낸 다승 1·2위간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폰세는 이날도 6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흔들림 없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를 찍었고, 폰세의 강력한 구종 조합에 KT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폰세는 이날 삼진을 8개나 잡았다.

한화 타선은 오원석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경기 초반 5점을 뽑아 폰세를 지원했다. 폰세가 지키는 마운드에 5점이면 충분했다. 폰세는 이날 승리투로 KBO리그 역사상 역대 5번째 개막 12연승(19경기 평균자책 1.85)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제구가 다소 흔들린 오원석은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5실점(3자책 6삼진)하고 패전(10승4패)을 기록했다.

19일에는 10승의 한화 라이언 와이스를 잡을 수도 있었다. KT 타선이 와이스 공략에 성공하며 3이닝 동안 5점(7안타 1볼넷)을 뽑았다. 그러나 헤이수스 역시 3이닝(9안타 2볼넷)5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할 만큼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다.

20일 등판한 선발 소형준만 제 몫을 해줬다. 소형준은 ‘백전노장’ 류현진과 선발 대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4사구 3개를 내주면서도 6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류현진은 5이닝(2안타 무실점)만 던지고 먼저 내려갔다. 그렇지만 불펜진에서 대량 실점하며 추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KT는 후반기 3연패에도 5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2위 LG와 3.5경기에서 5경기 차로 멀어졌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마운드 전력에 큰 타격을 줬다.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라면 새로 합류하는 패트릭 머피다. KT는 선두권 경쟁을 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7년간 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패트릭은 지난 18일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데뷔전을 치렀다. 패트릭은 2이닝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3삼진 무실점을 기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패트릭은 불펜에서 선발로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밟은 뒤 선발진에 합류한다.

창원 원정을 떠나는 KT는 부담스러운 상대 선발을 연이어 만난다. 22일 경기에 8승4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예고했는데, 상대도 만만치 않다. NC는 전반기 11승(4패 평균자책 2.98)을 따낸 NC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내세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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