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신형 'GT'가 실내에 장착된 6개의 디스플레이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이 차량은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과도한 스크린 배치로 안전성 우려를 낳고 있다.

혼다 GT는 중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예(Ye)'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다.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지만, 실내는 디지털 과잉이란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도어 패널 스크린 2개, 계기판,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어 셀렉터 옆 수직 디스플레이, 조수석 전용 화면까지 총 6개의 스크린이 탑재됐다.

특히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마치 10년 전 태블릿PC를 억지로 대시보드에 끼워 넣은 듯한 모양새다. 두꺼운 베젤과 어색한 배치로 전체적인 실내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면서 차량 내부에는 이처럼 많은 스크린을 배치한 것은 아이러니다.

혼다 GT는 동펑 혼다와 GAC 혼다가 각각 생산하는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로, 블루와 레드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혼다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N 아키텍처 W'를 기반으로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1모터 사양은 268마력, 듀얼 모터 사양은 469마력의 출력을 낸다.


89.8kWh 용량의 CATL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으로 후륜구동 모델은 650km, 사륜구동 모델은 62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외관은 투톤 컬러와 새로운 혼다 엠블럼으로 글로벌 모델과 차별화했다.


혼다 GT의 디자인은 기존 혼다 차량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중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했다. 하지만 실내 디스플레이 과잉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오히려 안전을 해칠 수 있다. 첨단 기술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운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설계가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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