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결혼 하겠나"…충청지역 웨딩홀 식대 6만 원 육박

이다온 기자 2025. 9. 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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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엔 식대가 3만 원대였다는데, 요즘은 5만 원이 기본이래요. 초대장 돌리기도 미안해집니다."

고물가 여파로 대전 등 충청권 웨딩홀 식대가 6만 원 선을 앞두며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웨딩업계에 따르면 대전 내 웨딩홀 식대는 4만 5000원에서 6만 원 선으로 호텔이나 야외 예식의 경우 대부분 6만 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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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비수도권 중 결혼서비스 비용 최고치…평균 1759만 원
대전 예식장 식대 4만 5000원-6만 원…조건 따라 '부르는 게 값'
코로나 이후 '웨딩플레이션' 심화…축의금도 9만 원까지 껑충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전엔 식대가 3만 원대였다는데, 요즘은 5만 원이 기본이래요. 초대장 돌리기도 미안해집니다."

고물가 여파로 대전 등 충청권 웨딩홀 식대가 6만 원 선을 앞두며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밀린 결혼 수요와 인건비·식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결혼식장 계약금액 동향(중간가격).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발표한 '8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의 예식 서비스 평균 비용은 1759만 원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높았다. 식대는 물론 예식장 대관료, 드레스, 메이크업 등 대부분 항목이 일제히 인상됐다.

전국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6만 원으로, 두 달 새 3.4% 상승했다. 대전은 평균 5만 원으로, 전월(4만 9000원) 대비 2% 올랐고, 충청권 평균은 5만 9000원으로 6만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역별 1인당 식대 동향(중간가격). 한국소비자원 제공

지역 웨딩업계에 따르면 대전 내 웨딩홀 식대는 4만 5000원에서 6만 원 선으로 호텔이나 야외 예식의 경우 대부분 6만 원을 넘어선다. 코스 요리가 포함될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진다. 코로나 이전 3만 원대였던 식대가 불과 몇 년 사이 절반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계절, 요일, 시간대, 하객 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식대 상승과 함께 축의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평균 축의금은 9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요즘 식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10만 원은 내야 할 것 같다"며 "차라리 참석하지 않고 5만 원만 송금할까 고민된다"고 말했다.

드레스 기본[본식(1벌)+촬영(3벌)] 서비스 가격 동향(중간가격), 한국소비자원 제공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의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302만 원으로 전국 평균(293만 원)을 웃돌았다. 특히 대전 드레스 패키지는 평균 220만 원으로 서울 강남보다도 비쌌고, 인구가 비슷한 광주와 비교하면 49% (72만 원) 차이가 났다.

메이크업 패키지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권의 본식 및 촬영을 포함한 원장급 패키지 중간가격은 78만 원으로, 전월(76만 원) 대비 2.6% 올랐다. 이는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지방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밀린 결혼 수요와 고물가 기조가 맞물리며 비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지역의 한 웨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미뤄졌던 예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전에는 한가하던 시즌에도 요즘은 예약이 꽉 차 있다"며 "식자재와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 식대와 대관료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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