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2022] 노벨피아 인기작 '겜동순'이 게임으로! '러브인 로그인'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서비스하는 메타크래프트가 일산 킨텍스에서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개최되는 'AGF 2022'에서 신작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미연시) '러브인 로그인'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AGF 2022 노벨피아 부스

'러브인 로그인'은 노벨피아의 웹소설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 줄여서 '겜동순'을 원작으로 한 미연시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8년 동안 동고동락한 권성현과 박다혜가 우연한 기회로 만나 동거를 시작하며 생기는 여러 이야기를 그린 순애 일상물인 원작을, '러브 딜리버리'로 유명한 온파이어 게임즈와 메타크래프트가 협업해 게임으로 제작 중이죠.

현장에서는 게임의 초반 부분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원작 소설과 큰 틀은 비슷하지만 세세한 내용이 달라 게임으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장미 성우가 담당한 박다혜의 목소리도 원작 팬으로써 '그래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수준이었어요.

'러브인 로그인' 시연대.
'러브인 로그인' 시연 버전 스크린샷. 참고로 틴버전입니다.

노벨피아 웹소설을 소재로 한 첫 게임 '러브인 로그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노벨피아 이제호 게임사업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왜 겜동순을 소재로 게임을 만들게 됐는지, 온파이어 게임즈와 함께한 계기 등을 물어봤어요.

노벨피아 이제호 게임사업본부장

- '러브인 로그인'은 러브 딜리버리를 개발한 온파이어 게임즈와 협업해 개발 중입니다. 양사의 협업은 어떻게 성사됐나요?

온파이어 게임즈가 게임의 전반적인 디렉팅과 시스템을, 메타크래프트가 아트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엑스포 2022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했는데, 온파이어 게임즈 측도 노벨피아와 협업하고 싶다고 했고, 이게 잘 풀려서 러브인 로그인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됐어요.

- 글먹쌀먹 작가의 '겜동순'을 게임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게임 사업부는 노벨피아에 올라오는 소설을 모두 읽으며 게임화하기 좋은 작품을 고민 중입니다. 노벨피아의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는데, 남의 연애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두근거림이 있다는 생각에 겜동순을 선정했습니다. 온파이어 게임즈 역시 겜동순이 미연시로 만들기 좋겠다고 했고요.

- 노벨피아 부스에서 시연해본 체험판은 원작의 초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었지만, 세세한 전개는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원작에서 많은 부분을 각색하는 건가요?

게임화를 위한 각색은 이뤄졌으나 전체적으로는 원작의 전개를 따릅니다. 이번 체험판을 예로 들면, 소설에서는 권성현과 박다혜가 현실에서 처음 만나 동거한다는 것은 동일하나, 그 사이의 과정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 체험판의 옵션 화면에서 다혜를 비롯한 4인의 목소리 테스트 항목이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박다혜 단독 히로인이었던 원작과 달리 게임에선 히로인이 추가되나요?

고민 중입니다. 온파이어 게임즈 측에서는 향후 게임의 판매량을 보고 진행하자는 입장이며, 저희 역시 신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옵션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박다혜 외의 3인은 스토리 전개를 위한 조연 캐릭터이며, 그녀들을 정규 히로인으로 승격할지는 논의 중입니다. 그래도 이어나갈 여지를 남겨 팬들의 성원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 스토리의 각색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이야기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온파이어 게임즈 측에서 스토리와 관련해 비밀을 엄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수정도 계속 이뤄지고 있기도 하고요. 온파이어 게임즈 입장에서는 러브 딜리버리를 잇는 후속작인 만큼, 스토리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 그러면 혹시 원작을 따라 단일 엔딩인지, 아니면 멀티 엔딩을 채용한 게임인지는 답변이 가능한가요?

멀티 엔딩은 준비 중입니다. 원작이 워낙 단일 히로인 일직선이라 그 외의 전개가 잘 상상이 안 되지만, 온파이어 게임즈를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온파이어 게임즈의 전작 '러브 딜리버리'와 본작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온파이어 게임즈는 러브 딜리버리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러브 딜리버리 이상의 재미를 주기 위해 기존 미연시의 단순함을 탈피해 게임에 좀 더 몰입하고, 히로인과 관계를 맺어가도록 신경써서 개발 중이죠. 메타크래프트도 그에 상응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수스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내 등장하는 게이밍 제품들이 에이수스의 제품으로 표현한 게 대표적입니다.

현장에도 에이수스의 제품을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 메타크래프트는 아트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아트를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소설의 특징은 독자마자 상상하는 주인공의 외형이 다르다는 겁니다. 저희는 유저들을 최대한 만족시키면서, 원작을 읽으며 상상했던 외형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에 신경썼습니다. 온파이어 게임즈도 러브 딜리버리보다 더 많은 아트를 넣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메타크래프트와 온파이어 게임즈 모두 '러브인 로그인' 개발에 의욕적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러브인 로그인'에 대한 원작자 글먹쌀먹 작가 감상은 어땠나요?

자신의 소설이 이렇게 게임이 될지 몰랐다고 놀라워하고 좋아하셨습니다. 게임 개발이 결정됐을 때는 자기 작품이 게임화될 정도로 좋은 작품인지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고 설득해 개발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노벨피아는 일반인이 자유롭게 소설을 써서 작가가 되는 등용문 성격의 플랫폼인데, 글먹쌀먹 작가는 자신이 생각해 쓴 소설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게임으로도 만들어질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하셨어요. '러브인 로그인'이 잘 되어서 다른 작가분들도 노벨피아와 같이 2차 저작물을 만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벨피아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기회를 만들어준 작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러브 딜리버리도 상당한 성과를 달성했는데, '러브인 로그인'의 목표로 하는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저희는 언제나 국내 최고를 목표로 합니다. 노벨피아 소설을 원작으로 미연시를 만들면 재미있다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파이어 게임즈와 손을 잡게 된 것도 있죠. 사실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보다는, 더 많은 분에게 노벨피아의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런 재미있는 소설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나가며 함께 발전해나가고자 합니다. 그게 저희 회사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으로 '러브인 로그인'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잘하든 못하든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거든요. '러브인 로그인'도 메타크래프트의 첫 미연시라 부족함이 많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러브인 로그인' 이후로도 계속 작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즐겨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미연시 프로젝트를 '와쿠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일본어로 두근거림을 표현할 때 쓰는 '와쿠와쿠'에서 가져온 것인데, '러브인 로그인'을 시작으로 수많은 미연시 작품으로 두근거림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러브인 로그인'의 체험판 시연 외에도 히로인 '박다혜'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장미의 사인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사전 신청 유저 50명, 현장에서 게임을 선착순으로 구입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러브인 로그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느껴졌습니다.

박다혜의 목소리를 맡은 장미 성우. 사인회에 앞서 짧은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사인을 받은 팬은 무려 현역 군인! 전입신고를 하듯 장미 성우와의 만남을 신고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