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좌 완등 김재수 대장, 히말라야 사진에 담다

허귀용 기자 2025. 8.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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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아래 비탈진 산길을 걸으며 웅장한 벼랑들과 바위에 새겨진 태초의 신비로움이 있었다. 비와 바람과 눈, 빙하의 움직임으로 바위에 그림을 새겨넣었다. 소유할 수 없기에 더 소중한 문양들은 그림을 그린 듯 화려함의 색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카메라에 담았다."

히말라야 8000m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재수(64) 대장이 30년간 히말라야 원정을 다니면서 그 속에 섬세하게 그려진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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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명석면 카페 빌라에베레스트서 사진전 열어
30년간 사진에 담은 히말라야 신비로움 전시
히말라야 바위꽃 '역동적 생명' /김재수 대장

"만년설 아래 비탈진 산길을 걸으며 웅장한 벼랑들과 바위에 새겨진 태초의 신비로움이 있었다. 비와 바람과 눈, 빙하의 움직임으로 바위에 그림을 새겨넣었다. 소유할 수 없기에 더 소중한 문양들은 그림을 그린 듯 화려함의 색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카메라에 담았다."

히말라야 8000m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재수(64) 대장이 30년간 히말라야 원정을 다니면서 그 속에 섬세하게 그려진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이유다.

김 대장은 그렇게 오롯이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진들을 세상 속으로 펼쳐 놨다. 진주시 명석면 '카페 빌라에베레스트'에서 '신비한 색채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32점은 그가 히말라야 원정으로 접한 바위에 새겨진 추상화 같은 태초의 신비로움과 꽃문양 등을 엄선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히말라야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애초 10일까지였으나, 15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는 1990년 에베레스트(8850m) 등정을 시작으로 1991년 시샤팡마 남벽(8027m), 1993년 초오유(8201m), 2002년 로체(8516m)를 차례로 올랐다. 2007년부터는 유명 여성 산악인으로 2009년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정 후 하산 도중 고인이 된 고미영과 함께 에베레스트, 브로드피크(8047m), 시샤팡마를 올랐고, 2008년 로체, K2(8611m), 마나슬루(8163m)를 등정했다.

2009년 마칼루(8463m), 캉첸중가(8586m), 다울라기리(8167m), 낭가파르밧(8125m), 2010년 가셔브롬1(8065m), 가셔브롬2(8035m)를, 2011년 안나푸르나(8091)와 초오유 정상을 차례로 오르며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14좌를 완등했다.
김재수 대장

특히, 2007년 5월 에베레스트 등정부터 2011년 9월 23일 초오유 정상에 서면서 국내에서 최단기간인 4년 5개월 만에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2015~2020년 6년간 경남산악연맹회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체육훈장 청룡장, 2012년 제13회 대한민국산악상 산악대상을 받았다.

히말라야가 삶 전부였던 그의 등반 인생은 책으로도 담겼다. 그는 2024년 12월 국내 첫 14좌 완등기 〈경계선의 유혹〉을 출간했다. 이 책은 389장의 사진과 원고지 1000장에 달하는 404쪽 2권으로 구성됐다. 지난달에는 3권으로 된 〈은빛 지평선〉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에는 수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이 같은 길을 걸으며 지나갔지만, 어떤 이는 대수롭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이는 바위에 새겨진 신기한 모습을 보고서도 가슴에 담지 못했거나 등반과 트레킹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간 때문에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특별한 문양과 색채에 마음이 움직여 카메라에 담은 사진이 어리석음이 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색다른 히말라야의 묘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사진전을 열게 된 의미를 밝혔다.

김 대장은 8일 사진전이 열리는 '카페 빌라에베레스트'에서 관람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허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