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S테슬라가 럭셔리 세단 '모델 S'와 준대형 SUV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집중하는 전략 전환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각)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델 S와 X를 명예롭게 퇴장시킬 시점"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올봄부터 모델 S·X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사실상 중단할 계획"이라며 "현재 두 모델을 생산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공간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시설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미래로 이동하고 있다"며 "차세대 로드스터를 제외하면, 앞으로 테슬라가 만드는 차량은 모두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델 X머스크는 또 "모델 S나 X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음 분기부터 생산량을 빠르게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에 따르면 프리몬트 공장은 향후 옵티머스 로봇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자동차보다 훨씬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두 모델의 단종 배경으로 판매 감소와 사업 구조 재편을 꼽았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한때 테슬라의 상징이었던 모델 S·X는 최근 몇 년간 모델 3·Y에 밀려 존재감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 통계 사이트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모델 S 판매량은 9199대에 그쳤다. 모델 X는 8만702대로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테슬라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수익성이 낮은 소량 생산 모델을 정리하고, 로봇·자율주행·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