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줄 알았는데 치과의사인 '팬과 결혼'해 대박난 감초배우

낯익은 얼굴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등장했지만, 그가 누군지 정확히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연기는 늘 믿을 만했다.
배우 이승준.

1999년 연극 홍가에 볕들어라로 데뷔해서서히 무대와 화면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배우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김현숙과의 호흡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미생, 명량, 미스터 션샤인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씬스틸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에서 맡은 고종 역할은왕의 권위와 인간적인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동안 ‘미혼’이라는 인식도 있었지만,실제로는 조용히, 그리고 특별하게 사랑을 키워온 사람이었다.

이승준은 2012년, 4년 반 동안 교제한 연인과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연극 무대를 자주 찾던 관객이었고,그 인연이 천천히, 그러나 깊게 이어졌다.

“처음엔 관객이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인사 몇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하게 됐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아내는 치과의사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인물로도 화제가 되었다.

결혼 이후에도 그의 연기는 멈추지 않았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청춘기록, 힙하게, 닥터슬럼프 등매년 새로운 작품에서 성실하게 얼굴을 비췄다.

화려하진 않지만, 빈틈없이 채워진 그의 필모그래피는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꾸준한 태도를 보여준다.

“딸이 나를 닮았어요. 웃을 때 입꼬리가 똑같죠”

결혼 4년 만에 딸을 얻었다.
이승준은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가족 이야기에 있어선 조심스럽고 절제된 자세를 유지했다.

무대 위에서는 단단한 연기를,가정에서는 묵묵한 사랑을 쌓아가는 중이다.

이승준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장면과 감정은 오래 남는다.
관객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사랑처럼,그의 연기도 사람의 마음을 오래 머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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