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한국무기로 완전 무장하고 팔레스타인 폭격하는 이유

현재 서안지구로 알려진 땅은 요르단이, 가자지구는 이집트가 점령했고, 예루살렘 서쪽은 이스라엘 군이, 동쪽은 요르단 군이 차지했습니다. 이후 제2차, 제3차 중동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1967년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서안지구, 시리아 골란고원, 가자지구, 이집트 시나이 반도까지 전부 점령해 버렸는데요. 이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난 난민 대다수와 그 후손들이 가자지구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으로 흩어지게 된 겁니다.

아직까지도 이스라엘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고, 그 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어쨌든 현지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축출하려는 중동국가들과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아랍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무기가 필요했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무기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 등과의 전쟁에 전부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과 이스라엘의 무기 협력 관계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병력과 무기가 필요했습니다. 보병 전력이야 그냥저냥 쓸만했지만 여러 중동국가들을 동시에 상대하려면 무엇보다 전차가 필요했으나 전차가 없었습니다. 프랑스 등 강대국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선뜻 도와주길 꺼렸습니다.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 후 망가진 경제 재건이 우선이었으니까요.

당시 이스라엘은 다방면으로 전차를 구해 이를 개조해 사용했는데 특히 M4셔먼 전차에 독일제 크루프 75mm 곡사포 포신을 장착해 요긴하게 썼습니다. 이때부터 전차를 개조해 마르고 닳도록 쓴다는 이스라엘군의 상징이 생긴 것이죠. 한국 역시 전차가 없어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에게 시달렸는데 미군이 참전하면서 한국에도 전차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후 미국은 이미 도퇴 장비에 속한 M4셔먼 388량을 한국에 공여해줬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 참전을 대가로 M47 패튼 전차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M4 셔먼은 한국에서도 구형이 됐고 이를 이스라엘에 판매하게 된 겁니다. 이스라엘은 약 400대의 셔먼을 사들여 아이셔먼, 슈퍼셔먼 등으로 개조해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에서 아주 요긴하게 썼죠. 그런데 최근에도 이스라엘은 한국산 무기를 엄청나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21일 국회의원이 분석해 공유한 유엔 세관데이터에 따르며 2015년~2020년 사이 한국의 대 이스라엘 무기 판매 금액은 이전 6년 대비 22% 증가한 2,885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50일 전쟁을 벌였었는데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로 이스라엘에서 73명, 팔레스타인에서 2,100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이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대단했었죠.

그런데 전쟁 이듬해 2015년부터 한국산 무기 수입액이 전년 대비 30% 늘어 일부에서는 한국이 이스라엘과 공범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이 수출한 무기의 53.7%는 폭탄, 수류탄, 어뢰, 지뢰, 미사일, 탄약 등 즉시 전쟁에 투입 가능한 발사무기류로 드러났죠. 2015년 이후 한국보다 이스라엘에 더 많은 무기를 수출한 국가는 미국과 인도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밀리에 진행되는 무기 수출의 특성상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더라도 한국의 대 이스라엘 무기 수출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 아닐 수 없는데요. 현재 대외무역법과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북한,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이스라엘을 군용전략물자 수출 시 주의해야 할 국가로 판단하는데 정부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천 건이 넘는 전략물자 및 방산물자 수출 허가를 내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외화획득은 중요한 일이지만 2014년 가자지구 분쟁과 같이 민간인 피해가 심각하다면 이는 분명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한국산 무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HS 코드 93에 해당하는 이스라엘의 상위 10대 무기 수입국 중 한국은 4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2021년 30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을 수입했고, 2022년에는 그보다 34.3% 증가한 40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아마 이 무기들은 사용되지 않은 상태로 이스라엘군 창고에 차곡차곡 비축해 두었을텐데 이번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미 상당량이 사용되었거나 앞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상군 투입을 천명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현재 약 2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공격으로 주민 전부가 참사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요하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9일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는 현재도 봉쇄정책으로 창살없는 감옥으로 불릴 정도로 식량, 의료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데 봉쇄 강도를 훨씬 더 높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지상군까지 투입되면 상상도 못하는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가자지구에서 인명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다만 현재 하마스가 인질 100여 명을 붙잡고 있어 투입에는 고심의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디 민간인 피해 없이 사건의 배후자들만 쪽집게처럼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디씨멘터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