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베테랑 투수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 제외 충격...거포 야수도 포함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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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가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삼성 투수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KBO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삼성이 작성한 35인 보호명단에서 즉시전력감인 30대 베테랑 투수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삼성은 한 시즌 20홈런을 쳤던 거포 외야수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팀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가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먼저 명단에서 제외된 베테랑 투수는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자원이다.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고 2023시즌에도 핵심 전력으로 중용됐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부진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활용도가 전성기 때보다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올 시즌 삼성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 최하위(4.60)에 그치고 팀 구원 평균자책(5.16)도 유일한 5점대로 매우 부진했는데, 베테랑 투수의 보호명단 제외를 시작으로 확실한 체질 개선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이 선수의 다양한 경력과 특이성을 높이 평가하는 팀이라면 1~3라운드 내에서 지명도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적 시장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이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의 커리어가 최근 수년간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만 건강하다면 1군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라며 “마운드 전력 강화를 노리는 팀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 밖에도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몇 차례 기록한 적이 있는 거포형 야수도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야수는 복수의 팀을 거치며 팀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지만 커리어에 부침이 컸다. 매우 좋았던 시즌과 부진했던 시즌의 성적 또한 큰 편이었다. 결과적으로 보호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몇 년간의 아쉬움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한 시즌 20홈런 이상 시즌을 경험한 적이 있는 거포형 야수도 삼성의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앞서 KBO는 2023년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차 드래프트를 재도입했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시행돼 오는 23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된다.

지명 대상은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 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된다.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한 방식이다.

또한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다. 한편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 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2021년 폐지됐다. 이후 2년만에 재개되면서 보호 명단이 40인에서 35인(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 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으로 줄어들었고,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 기간 현역 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등록 일수를 충족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선수를 노려볼만해졌다는 게 명단 공개 이후의 평가다. 20일 일부 FA 계약 등으로 수정된 명단을 받아든 10개 구단의 셈법은 바빠지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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