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랑 비슷한데 7천만원?” 프리미엄 SUV 가격 실화냐

2025 기아 쏘렌토

4천만원대 국민 SUV와 7천만원대 프리미엄 SUV, 과연 3천만원 차이 값어치가 있을까?

2025년형 기아 쏘렌토가 3,88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크기와 기본 기능은 비슷한데 7천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SUV들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거품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쏘렌토 vs 7천만원 프리미엄 SUV 격차 실화냐?
프리미엄 SUV 비교

기아가 지난 9월 출시한 2025년형 쏘렌토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3,885만원이다. 최상위 4WD 그래비티 트림도 4,929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비슷한 크기의 제네시스 GV80 3.5 터보 AWD는 7,677만원, 벤츠 GLE 450 4MATIC은 1억 3,760만원, BMW X5는 1억 700만원을 호가한다.

전장 4,810mm의 쏘렌토와 전장 4,945mm의 GV80은 겨우 135mm 차이. 하지만 가격은 무려 2,748만원이나 차이난다.

“크기는 거의 비슷한데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차이나니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는 한 소비자의 말처럼, 가격 격차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쳤다” 프리미엄 브랜드 가격 거품 논란
SUV 가격 비교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고급 소재, 첨단 기술의 차이는 분명 있지만, 그 차이가 과연 3천만원 이상 값어치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네시스 GV80이 국내 대형 SUV 시장 점유율 32.8%로 1위를 기록하며 벤츠 GLE, BMW X5를 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2025년형 쏘렌토는 기본 사양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혜자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12.3인치 내비게이션, 안전 사양 등 핵심 기능은 웬만한 프리미엄 SUV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중론이다.

끝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위기감 고조
제네시스 GV80과 경쟁 모델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벤츠와 BMW는 올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네시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한 수입차 딜러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브랜드만으로는 더 이상 설득이 안 되고, 가격 대비 실용성을 따지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7천만원이면 쏘렌토 두 대를 살 수 있다”는 식의 비교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가격 정책에 대한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 A씨는 “국산차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수입차만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는 브랜드 프리미엄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쏘렌토와 비슷한데 7천만원”이라는 소비자들의 직관적 비교가 프리미엄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