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어딘가 눅눅한 냄새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확인해보면 대부분 맨 아래 야채칸입니다.많은 분들이 락스나 세제로 박박 닦으십니다. 그런데 식재료가 직접 닿는 곳이라 헹굼이 완전하지 않으면 오히려 찜찜합니다.야채칸 냄새는 닦아내는 문제가 아니라 습기를 잡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고인 물기입니다
채소는 계속 수분을 내놓습니다.야채칸은 밀폐도가 높아서 그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닥에 고입니다.고인 물에 채소 부스러기가 섞이면서 냄새가 만들어집니다. 표면을 닦아도 며칠 뒤 같은 냄새가 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세정력을 높이는 것보다 물기를 계속 빨아들이게 만드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확실했던 건 신문지였습니다
야채칸을 비우고 물기를 닦은 다음, 바닥에 신문지를 두세 장 겹쳐 깔아둡니다.신문지는 수분을 잘 빨아들이고, 잉크 냄새가 생각보다 냄새를 눌러줍니다.채소는 신문지 위에 바로 올리기보다 종이봉투나 키친타월에 한 번 감싸서 올리시는 게 좋습니다.주에 한 번 정도 신문지만 갈아주면 됩니다. 젖은 채로 오래 두면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채소를 넣는 방식도 함께 바꿔야 합니다
비닐봉지째 넣으면 봉지 안에 습기가 갇혀 그 안에서 먼저 물러집니다.봉지를 벗기고 키친타월로 감싸 넣으면 훨씬 오래갑니다.무른 부분이 있는 채소는 그 한 조각이 옆의 것까지 빠르게 상하게 만듭니다. 넣기 전에 한 번 골라내십시오.야채칸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기가 지나갈 틈이 있어야 합니다.

냄새가 난다고 더 센 세제를 찾을 일이 아닙니다.물기를 잡아주는 종이 한 장이면 대부분 정리됩니다.오늘 저녁에 야채칸부터 한번 비워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