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홀(Vauxhall)이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GSe(Grand Sport Electric)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8년 Corsa VXR이 단종된 이후 진정한 고성능 모델이 없었던 복스홀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복스홀은 최근 GSe 배지가 하이브리드에서 완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출시된 Astra GSe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능 측면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은 후, 회사는 보다 과감한 전략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Opel 브랜드(유럽 시장에서 복스홀의 자매 브랜드)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GSe가 "great grip(탁월한 접지력)", "sliding through S-curves(S 커브를 통과하는 주행성)", "excitement(흥분)", "exhilaration(쾌감)" 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첫 번째 순수 전기 GSe 모델은 크로스오버 SUV인 모카(Mokka)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카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 그룹의 다른 모델들과 기본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알파로메오 주니어와 피아트 600의 고성능 전기 버전인 주니어 벨로체(Junior Veloce)와 아바르트 600e가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델들은 최대 276마력의 전방 장착 모터와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갖추고 있어, 모카 GSe도 유사한 사양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GSe 모델들은 외관에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티저 영상에서는 버킷 시트와 같은 고성능 요소들의 일부가 공개되었다. 이 같은 고성능 전기차 설정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코르사(Corsa)에도 비교적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푸조 e-208 GTi에서도 유사한 구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스홀의 첫 전기 GSe 모델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VXR 브랜드의 팬들은 내연기관 모델의 특유한 배기음과 토크스티어링 특성을 그리워할 수 있지만, 이번 전기화 전환은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텔란티스 그룹 내 다른 브랜드들의 고성능 전기차 출시 움직임과 함께, 복스홀의 이번 결정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세그먼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복스홀이 영국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가져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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