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체온계 없는 집이 있나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목이 따끔거리거나 몸이 으슬으슬하면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 않고 체온부터 재보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과거에는 병원에 갈 때나 사용했던 체온계가 가정 내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로 몸이 아플 때는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질병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계는 일반 가정에서 반드시 구비해야 할 상비약 리스트에 포함된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육아 필수품이기도 한 체온계. 체온만 재는 것이 전부가 아닌 스마트한 체온계들을 만나보자.
접촉식 VS 비접촉식, 뭐가 좋을까?
▶ 접촉식 체온계
귓속이나 입안, 겨드랑이 등 몸에 접촉해 체온을 재는 방식을 말한다. 체온을 정확하게 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몸에 직접 닿는 만큼 감염 위험이 있다. 귓속에 넣는 귀체온계와 입안, 겨드랑이 등에 꽂는 펜타입 체온계가 있는데 귀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로 귓속 온도를 측정하여 3초 이내로 측정이 가능하다. 펜타입 체온계는 측정에 1분 이상 소요되지만, 가격이 1만 원대 미만으로 저렴해 일반 가정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 비접촉식 체온계
말 그대로 몸에 접촉하지 않고 체온을 재는 방식을 말한다. 보통 이마를 측정하는 이마체온계를 많이 사용한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가게나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흔히 사용하던 방식으로 3초 이내로 빠른 측정이 가능하며, 몸에 직접 닿지 않아 감염 위험이 적고 위생적이다. 제품에 따라 사물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다만 측정 거리나 외부 환경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어 접촉식 체온계에 비해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
체온계, 뭘 보고 골라야 할까?
▶ 필터 사용
‘체온계에 웬 필터?’라고 한다면 오산이다. 접촉식 체온계는 감염 위험이 있을 뿐더러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특히 체온을 자주 재는 아기는 면역력이 낮고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필터 사용이 필수. 브라운 등 일부 제조사는 렌즈 필터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필터는 대부분 1회용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알콜솜 등으로 깨끗이 닦아 사용하기도 한다.
▶ 측정 종료 알림 (소리OFF)
측정이 끝나면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귀체온계, 이마체온계 등 측정 시간이 짧은 대부분의 체온계에 포함되어 있는데, 펜타입 체온계도 측정 종료 알림 기능은 꼭 포함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펜타입 체온계의 경우 측정 시간이 길다 보니 정확한 체온 측정이 언제 끝나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렵기 때문. 필요에 따라 소리를 끄는 기능이 있다면 더욱 좋다.
▶ 체온 기록
체온 기록은 이전 측정 기록을 체온계에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제품에 따라 1~10회까지 기록되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일부 제품은 100회 이상 기록해주기도 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매일 아침 기초 체온을 기록하거나, 시간별로 아기 체온을 기록해야 하는 경우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이다.
▶ 스마트 체온계 (블루투스)
스마트 체온계란 체온계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체온을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미세한 체온 변화를 시간별로 기록해야 하는 아이 부모에게 특히 추천한다. 전용 앱에 체온 측정 결과를 저장해 정상 체온 여부와 체온 변화를 한 눈에 체크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현재 체온을 분석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기도 한다.
의료기기 및 육아용품 업체 붐케어에서 출시한 스마트 체온계는 이전 체온 기록은 물론 체온을 잰 횟수와 최고 온도, 평균 온도를 그래프로 한 눈에 보여주고 분석하며, 수유량, 수면량, 배변량까지 함께 기록할 수 있어 체온 측정은 물론 아기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주요 브랜드 인기 제품 살펴보기
▶ 브라운
#국민체온계 #육아템 #귀체온계
체온계로 잘 알려진 기업 중에서는 면도기로도 유명한 독일의 전통적인 제조기업 브라운이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접촉식 귀체온계인 브라운 써모스캔 IRT-6030과 IRT6525KO. 그 중에서도 IRT-6030은 병원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국민 체온계’다. 빠르고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면서 직전 체온이 1회 기록되며, 정확한 측정 위치를 찾으면 알려주는 포지셔닝 시스템과 측정 알림 기능, 측정 전 센서를 살짝 예열해 정확도를 높인 필터 예열 기능 등이 탑재되어 갖출 건 다 갖춘 모델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지만, IRT6525KO 모델은 여기에 야간에도 간편하게 체온을 확인할 수 있는 야간 라이트 기능과 소리 OFF 기능, 연령에 따른 발열 정도를 색깔별로 화면에 표시해주는 AgeSmart(연령대설정) 기능이 추가되어 아기가 있는 집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온도만 측정하면 정상, 미열, 고열 단계를 컬러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 오므론
#1만원대 #구강용 #펜타입체온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펜타입 체온계를 찾는다면 오므론 구강용 펜타입 체온계를 추천한다. 1만 원대로 저렴하면서 소수점 2자리까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 미세한 온도 변화를 체크하고 싶거나 가임기를 확인하려는 여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매일 온도를 기록할 수 있는 기초체온표도 동봉된다.
펜타입 제품이지만 직전 체온을 저장하는 메모리 기능과 체온 측정 알림 기능이 지원되며, 체온계가 측정 중 미끄러지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플랫형 센서가 적용되어 있어 더욱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보관용 케이스도 제공되기 때문에 침실에 두고 매일 사용하기에도 좋다. 저렴한 펜타입 체온계 중에서도 높은 정확도와 기능성,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제품.
▶ 휴비딕
#이마체온계 #블루투스 #육아만능템
의료기기 및 유아용품 제조사 휴비딕에서 출시한 블루투스 이마체온계다. 비접촉식으로 감염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체온 측정이 가능하며, 아기 체온은 물론 분유, 이유식, 목욕물 등 사물 온도도 측정이 가능해 육아할 때 활용도가 높다. 측정한 온도는 휴비딕 전용 앱에 기록되어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최대 100회까지 체온 측정값을 기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컬러를 통해 측정 결과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기능과 측정 알림 소리 On/Off 기능도 아이 부모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 전용 받침대도 제공돼 아이 방에 두고 언제든지 사용하기 좋다.
▶ 붐케어
#귀체온계 #블루투스 #스마트체온계
붐케어 BC-05 역시 단순한 체온 측정을 넘어 육아 전반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한 제품이다. 접촉식 귀체온계로 보호캡(필터)이 제공돼 더욱 위생적이며, 차가운 센서가 닿지 않아 예민한 아기 피부에도 걱정 없다. 또한 센서를 미리 데워주는 예열 기능이 포함돼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고, OLED 화면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체온 확인이 가능해 잠든 아이 체온도 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붐케어 체온계의 강점은 전용 앱. 블루투스를 통해 체온계와 연결돼 체온이 기록되는데, 단순히 체온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체온 그래프와 오늘 평균 온도, 최고 온도, 측정 횟수, 측정 일수, 전체 평균 온도, 시간대별 평균 온도 등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아기 체온 관리에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앞서 소개한 것처럼 수유량, 수면량, 배변량 등 각종 육아 정보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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