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올림픽 금메달 영국 선수, 올림픽 3일 전 출전 포기 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적인 승마 선수인 샬럿 듀자르댕(39·영국)이 파리올림픽 개막 3일 전 출전을 자진 포기했다.
듀자르댕은 최근 공개된 말 학대 영상에 대해 “전혀 제 성격과 다른 행동을 했다”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23일 말했다.
국제승마연맹(FEI)는 최근 4년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 듀자르댕의 영상을 받아 조사한 결과, 6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연맹은 “듀자르댕이 말 복지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받았다”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고발인을 대표하는 변호사가 보낸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영상은 듀자르댕이 개인 마구간에서 실시한 훈련 세션 동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말이 다리를 높게 들어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듀자르댕이 1분에 24차례나 긴 채찍을 휘둘러 말을 때리는 장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듀자르댕은 연맹이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 올림픽을 포기했다. 듀자르댕은 성명에서 이 사건이 “내가 내 말을 훈련시키거나, 제자들을 지도하는 방식을 반영하지 않지만,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너무 부끄럽다. 그 순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영국 대표팀, 팬, 후원사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실망시켜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듀자르댕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 및 팀 마장마술 금메달을 땄고 4년 후 리우에서 타이틀을 지켰다. 3년 전 도쿄에서는 개인 및 팀 이벤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맹 잉마르 드 보스 회장은 “듀자르댕이 연맹 조사에 협조했다”며 “그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 보스 회장은 “매우 실망스러운 사건”이라며 “학대 사례를 다루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말 복지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야 6당·무소속 187명, 개헌안 공동 발의···제1야당 국힘서는 한 명도 참여 안 했다
- 3시간 만에 ‘일반 봉투 쓰레기 배출’ 뒤집은 군포시···온라인 시스템 도입 철회, 왜?
- 트럼프 “조금만 지나면 쉽게 호르무즈 열고 석유 확보할 수 있다”···방법 언급은 없어
- 국힘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유지”···이진숙은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시사
- 일본 해운사 LNG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이란 ‘봉쇄’ 이후 처음
- 마크롱 “우린 미국처럼 관세 부과 안 해”···트럼프 비판하며 “한국 기업 더 왔으면”
- 법원 “연희동 자택 ‘이순자→전두환’ 명의변경 안 돼”···미납 추징금 환수 제동
- 강아지 안은 김정은, 고양이 살피는 김주애···“평양 뉴타운 상업시설 현지 지도” 북 매체 보
- ‘원유 관세 단계적 폐지’ 한국·UAE CEPA 내달 1일 조기 발효
- 70년 만에 진짜 아버지의 딸이 된 할망은 울었다···78주년 제주4·3 추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