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나프타 도입 추진…"美 제재 면제 확인"
[앵커멘트]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를 수입해도 미국이 제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곧바로 민간 기업과 함께 도입 절차에 나설 계획인데요.
특히 연쇄 셧다운 공포에 질린 석화업계에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위기가 심화되자, 미국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한해 거래를 일시 허용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부 장관(지난 7일 FOX NEWS) : 현재 해상에 수억 배럴의 제재된 원유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 공급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 이후 2차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달러 결제망이 차단된 러시아와 대금을 어떻게 주고받을지도 문제였습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이번 완화 조치 대상이 된 물품과 계약에 대해서는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요. 2차 제재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확인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달러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디르함화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2차 제제 걱정도 해소되면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가공이 까다로운 러시아산 원유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며 “도입과 관련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나프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나프타는 중동 전쟁 이후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았는데, 그마저도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석화업계 관계자 : 러시아산 납사를 지금이라도 들여올 수 있으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으니까 추진하는 거고요.]
국내 나프타 재고는 2~3주치에 불과하고, 정부가 수출제한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도 5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는 겁니다.
나프타 부족으로 벌써부터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벌어지고, 페인트값이 갑자기 40% 오르는 상황. 정부와 업계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됩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