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렇게 좋아하신 건 처음" 해발 986m, 원시림 품은 힐링 트레킹 코스

성인봉 장엄한 산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섬 여행에서 ‘진짜 자연’을 만나는 경험을 원한다면, 울릉도의 최고봉 성인봉을 놓칠 수 없다. 해발 986.7m에 우뚝 솟은 이 봉우리는 울릉도 중심에 자리하며, ‘성스러운 산’이라는 이름처럼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태고의 원시림, 안개 가득한 숲길, 그리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트레킹 이 모든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여름철 특별한 산행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울릉도의 진산, 성인봉의 매력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본다.

성인봉 안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봉 산행의 진가는 정상 부근에 이르러 더욱 빛난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된 원시림 지대에는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 등 희귀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 있다.

연평균 300일 넘게 안개가 낀다는 숲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신비롭고 고요한 기운을 전한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완만한 흙길과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지만, 해발 600m를 넘어서면 급경사와 바위, 데크 계단이 시작된다.

특히 데크 구간은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어 초보자도 비교적 도전해볼 만하다. 오르내리는 내내 촉촉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 그리고 나무 그늘 덕분에 여름 산행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성인봉 산책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성인봉 정상에 오르면 울릉도 전체와 주변 작은 섬, 그리고 멀리 동해까지 한눈에 담기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해가 쨍한 날에도 정상에는 낮은 구름이 머물러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고요한 분위기와 청량한 바람이 일상의 고민을 한순간에 날려버린다.

정상 부근의 고요함과 신비로운 분위기는 단순히 높은 산을 올랐다는 성취감 이상으로, 자연과 자신을 마주하는 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여름 산행임에도 원시림의 촉촉함과 시원함이 더해져, 트레킹 내내 힐링의 순간이 이어진다.

성인봉 봉래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봉의 매력은 단지 정상의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발 600m 이상에서 펼쳐지는 원시림 구간은 마치 생태 박물관에 들어선 듯 다양한 식생과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오랜 세월 그대로를 간직한 숲은 여름이면 더욱 촉촉한 공기와 선선한 그늘로 산책하듯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최고의 구간이 된다.

성인봉 숲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산행 초입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정상으로 오를수록 돌길과 계단이 이어지며 오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안개가 잦은 이 구간에서는 주변 소리까지 아득하게 들릴 만큼 평화롭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자연 그 자체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성인봉 숲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성인봉 정상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성인봉 산행에서는 충분한 수분 보충과 체력 관리가 필수다. 등산로 대부분에 식수대가 없으므로, 출발 전 물을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다.

하산길은 나리분지 방향으로 이어지며, 독특한 화산지형과 울릉도만의 생태를 더욱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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